김영우, 2년차 되니 더 잘해
극초반 부진, 이내 극복
김광삼 코치 조언 결정적
“이제 가운데 보고 들어간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코치님께 한 소리 들었죠.”
LG 고졸 2년차 파이어볼러 김영우(21)가 펄펄 난다. 유영찬(29)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무리 후보까지 올라섰다. 구속과 구위가 기준이면 당연히 1순위다. 그만큼 좋다.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김광삼(46) 코치가 나섰다. 제자가 잘못된 길로 가면 지도자가 잡아줘야 하는 법이다. 김영우도 웃는다.
김영우는 올시즌 10경기 등판해 9.1이닝 소화하며 1홀드, 평균자책점 1.93 기록 중이다. 실점 경기가 딱 두 경기다. 그것도 1점씩이다. 4월만 보면 평균자책점 1.23이 된다. 2년차 징크스는 없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 지명자다. 염경엽 감독이 데뷔시즌부터 ‘콕’ 찍었다. 66경기 60이닝, 3승2패7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올렸다.
2026시즌 열심히 준비했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9로 주춤했다. 개막 첫 등판에서도 실점이 나왔다. 돌아보니 ‘너무 잘 던지려는 마음’만 강했다.

김영우는 “시즌 극초반 좋지 않았다. 제구가 안 됐다. 김광삼 코치님이 ‘공이 좋은데 왜 자꾸 보더라인을 노리냐. 가운데 보고 던지면 된다’고 하셨다. 하니까 또 되더라. 지금은 그냥 가운데 보고 들어간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실 기술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바꾼 것은 없다. 마음 같다. 2볼로 시작해도 ‘스트라이크 던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 재미있게 하고 있다. 물론 또 안 되는 시기가 오면 스트레스받을 것이다. 난 하루하루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심 코치에게 김영우에 관해 물었다. 그러자 “내가 거의 유일하게 강하게 말하는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웃었다.
구체적으로 “대표팀 다녀왔더니 망가져 있더라. 투수는 몸이 기본이다. 자기 밸런스가 전혀 맞지 않았다. 그 상태에서 힘만 쓰니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없다. 경기 전에 쉐도우 시키고, 경기 후에도 쉐도우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우는 아직 어리다. 어릴 때 자기 것을 잘 잡아놔야 한다. 흐트러지면 나중에 더 힘들다. 공이 빠른 게 전부는 아니다. 신체 밸런스부터 잡아야 한다. 어린 투수들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김영우도 마찬가지다. 잊을 만하면 다시 상기시킨다”고 짚었다.
핵심은 기본이다. 특히나 ‘자기 몸’이다. “가진 게 많다. 잘 살려야 한다. 밸런스 무너진 상태에서 힘만 써봐야, 스피드가 나올지 몰라도 타자를 이길 수 없다. 내가 기술적인 얘기를 하지는 않는다. 최적의 몸 상태로, 자기 공을 뿌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 힘줘 말했다.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서 마무리 자리가 공석이다. 염 감독은 “집단 마무리로 갈지, 한 명을 정할지 봐야 한다. 유심히 살피겠다”고 했다. 후보로 나온 이름이 장현식 김진성 김영우 등이다.
평균으로 시속 151㎞ 던지는 투수다. 스피드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마무리로 매력적이다. 대신 공이 전부가 아니다. 강한 멘탈도 필수다. 이쪽까지 되면, LG에 21세 클로저가 탄생할 수도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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