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ㅣ 고봉석 기자] 한국 바리톤 유한승이 세계 최고 권위의 오페라 극장인 로열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서 오페라 리골레토 주역을 맡아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유한승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 열린 공연에서 주인공 리골레토 역을 맡아 압도적인 성량과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공연 후 그는 무대 인사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페라 리콜레토(Rigoletto)의 주인공(리골레토 역)은 수십년동안 고난도의 바리톤 역할(극적표현*성량*연기력 모두요구)이라서 전통적으로 이탈리아 유럽 바리톤들이 중심을 차지해 왔다.
‘리콜레토’ 심장부 뚫었다...유한승 세계 명작으로 ‘우뚝’
리골레토는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가 1851년 발표한 대표작으로, 권력과 욕망, 부성애와 복수라는 인간의 본질적 감정을 강렬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궁정 광대 리골레토가 딸 질다를 지키려다 비극적 결말에 이르는 서사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극적인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특히 리골레토 역은 폭발적인 성량과 깊은 감정 연기, 극적 표현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바리톤 역할로, 전통적으로 유럽 정상급 성악가들이 맡아온 배역이다.
3대 테너가 키운 명곡의 힘...‘ 여자의 마음’ 다시 세계를 울리다
이 작품은 전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레퍼토리 중 하나로 꼽힌다. 극 중 아리아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La donna è mobile)’는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대중에게도 익숙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 이른바 ‘세계 3대 테너’가 이 곡을 세계 무대와 음반을 통해 선보이며 작품의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170년 명작 위에 선 한국 바리톤...유한승 존재감 증명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는 이후 영화, 드라마, 광고 음악 등 다양한 대중매체에 삽입되며 클래식 음악의 경계를 넘어 대중문화 속으로 확산됐다. 경쾌하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 덕분에 기업 광고 배경음악으로도 활용되며, 오페라를 접해보지 않은 일반 대중에게까지 자연스럽게 각인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처럼 리골레토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작품으로, 1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콩쿠르 휩쓴 실력파... 유한승 “세계가 먼저 주목했다”
이 같은 명작의 중심에 선 유한승의 이번 무대는 한국 성악가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같은 세계 최정상급 무대에서 주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클래식 음악계 관계자는 “리골레토는 단순한 노래 실력만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작품”이라며 “유한승의 이번 무대는 음악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유한승은 그 동안 뉴욕 메트로폴리탄하우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며 이번 오페라 리콜레토(리골레토 주역)를 성공시킨 주역가수로 부상하여 앞으로 그의 중량감 있는 무대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북 전주출신 유한승, 세계 무대가 먼저 알아봤다
한편 유한승은 전북 전주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성악과 수석졸업 후, 독일로 유학 함부르크 음대 대학원 석사 수석, 동대학원 최고연주자과정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는 각종 국제성악콩쿠르에 출전해 수많은 수상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IVC국제콩쿠르 1등 및 5개부무 특별상을 휩쓸었다. 이어 프랑스 마르망드국제콩쿠르 오페라부문1등, 가곡부문1등, 퀼른국제콩쿠르 1등, 젊은음악가상, 뭰헨국제콩쿠르 2등(1등없는),
청중인기상, 차이크프스키국제콩쿠르 3등 등 수많은 성악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유한승은 카셀국립오페라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10여년 간 활약하다가 최근 프리랜서로 전환해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폐라하우스를 비롯한 유럽무대 등지에서 세계정상급 오폐라가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맹 활약중이다.
kob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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