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최근 4연패 기록하며 주춤

에이스 구창모를 향한 믿음은 여전

사령탑 “4번 타자 데이비슨이 살아나야”

시즌 초반 주춤한 ‘3金’…“앞으로 더 좋아질 것”

[스포츠서울 | 대구=김민규 기자] “구창모가 못 던진 게 아니다.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

토종 에이스 평균자책점 ‘0’이 깨졌다. 그러나 사령탑의 시선을 다른 곳을 향했다. 마운드가 아닌 타선이다. 4번 타자 맷 데이비슨(35)이 살아나야 한다고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NC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5-8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이날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6이닝 7안타(2홈런)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으로 완벽했던 흐름이 깨진 순간이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의 평가는 단호했다. 11일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구창모가 못 던진 게 아니다. 삼성 타자들이 준비를 잘했다”며 “몸쪽 꽉 찬 공도 홈런으로 연결됐다. 맞아 나가니까 우리 쪽이 당황한 부분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실제 경기 내용이 그랬다. 삼성 타선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며 구창모를 압박했다. 평소보다 빠른 승부를 걸었고, 실투는 놓치지 않았다. 공격적인 모습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삼성이 공격적이었다. 거기에 안타와 홈런이 나오면서 좀 당황한 건 사실이다”라며 “그래도 괜찮다. 볼이 안 좋거나 몸에 이상이 있었으면 문제지만, 지금은 괜찮다. 다음에는 우리가 맞춰서 준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즉, ‘투수’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타선’으로 향한다. 그 중심에 4번 타자 데이비슨이 있다. 이 감독은 “데이비슨이 살아나느냐에 따라 득점이 달라진다”고 못 박았다. 이어 “원래 시즌 초반에는 느린 편이지만, 올라오면 확실히 해주는 선수”라며 반등을 기대했다.

데이비슨은 올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268,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날 경기에서는 홈런 포함 2안타를 치며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지만, 아직은 ‘4번 타자’로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정확히 짚었다.

NC 현재이자, 미래로 통하는 ‘3金(김주원·김휘집·김형준)’에 대해서는 여유를 보였다. 주축 내야진인 김주원(타율 0.136), 김휘집(타율 0.293), 김형준(타율 0.206)의 타격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아직 경기 수가 적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에이스를 향한 믿음에 변함이 없다. 지금 필요한 건 4번 타자의 방망이다. 연패 탈출의 열쇠가 바로 데이비슨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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