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천신만고 끝 봄 농구 진출

상대는 정규리그 우승 KB스타즈

‘박지수-강이슬-허예은’ KB 전력 우위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김단비 있어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번에는 어려운 줄 알았다. 기어이 해냈다. ‘천신만고’라는 표현이 딱 맞다. 어쨌든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 플레이오프(PO)다. 단기전은 또 모른다. ‘대인’이 있고, ‘타짜’가 있는 팀이다. 아산 우리은행 얘기다.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은 최종 4위에 자리했다. 13승17패, 승률 0.433 기록했다. 5위 부산 BNK썸과 동률이다. 상대전적도 3승3패로 같다. 맞대결시 득실에서 우리은행이 앞서며 4위에 자리했다.

사실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A매치 브레이크 이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에 잇달아 패했다. 5위로 마칠 판이다. 그런데 BNK도 하나은행과 KB스타즈에 잇달아 졌다.

우리은행에 마지막 기회가 왔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3일 삼성생명을 잡고 PO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PO에서 KB스타즈와 붙는다. 정규리그 우승팀이다.

게다가 우리은행은 부상 악재가 겹치고 또 겹쳤다. 한엄지(어깨) 이명관(발) 이민지(무릎)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아시아쿼터 세키 나나미도 무릎에 탈이 났다. 3일 삼성생명전 엔트리에 든 선수가 11명에 불과했다. PO도 험난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다. 일단 사령탑이다. ‘위대인’ 위성우 감독이다. WKBL 역대 최고 명장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감독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9회에 빛난다. 단기전 경험이 차고 넘친다. ‘없는 살림’에서 결과를 내는 사령탑이기도 하다. ‘열세’ 평가를 뒤집은 경험 또한 많다.

코트 위에는 ‘에이스’ 김단비가 있다. 우리은행을 떠받치는 기둥이다. 정규리그 30경기 전부 출전했고, 평균 34분44초 소화했다. 18.3점 11.1리바운드 4.4어시스트 1.3스틸 1.1블록이다.

리그 득점 1위, 리바운드 1위다. 공헌도(997.70)도 1위. 스틸과 블록은 3위, 어시스트는 4위다. 다재다능 그 자체다. 단기전 경험 또한 풍부하다. 봄 농구는 정규리그와 다르다. 확실한 에이스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이다.

전력은 분명 KB스타즈가 위다. 박지수-강이슬-허예은 삼각편대가 이끈다. 어느 한쪽이 막혀도, 다른 쪽에서 풀 수 있다. 우리은행에 버거운 상대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은행이기 때문에’ 또 모른다. 승부사와 타짜가 있는 팀이다. 이변을 만들 수 있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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