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IA 꺾고 시즌 첫 연승+위닝시리즈

불펜 힘 확인한 것도 수확

KIA와 3연전 동안 불펜 13.2이닝 1실점

우강훈 등 새로운 카드 발견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디펜딩 챔피언’ LG가 시즌 첫 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품었다. KIA와 3연전에서 불펜 힘을 확인한 것도 큰 수확이다.

LG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개막 3연패로 시작한 LG는 2연승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1차전에서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2-7로 패했다. LG가 8년 만에 경험한 개막 3연패다. 좋지 않았을 분위기를 잘 수습했다. 2,3차전을 연달아 승리하면서 시즌 첫 2연승을 적었다. 첫 위닝시리즈도 덤이다.

첫 연승과 위닝시리즈도 물론 기쁘다. 여기에 얻어가는 게 하나 더 있는 KIA와 3연전이다. 바로 지난시즌 막판부터 확신을 주지 못했던 불펜 힘이다. 3연전 동안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망을 밝게 했다.

1차전을 돌아보면 톨허스트가 3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이후 6이닝을 이우찬, 이정용, 김영우, 백승현, 박시원이 막았다. 내준 실점은 없다. 2차전에서는 선발 송승기가 4.1이닝을 던진 후 제한 투구수 80개에 도달했다. 남은 4.2이닝을 김진성, 장현식, 함덕주, 우강훈, 유영찬 등이 틀어막았다.

그리고 마지막 3차전. 이날은 앞선 경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타이트했다. 4회말 2-1 역전한 LG는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호투를 펼친 라클란 웰스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본인 역할을 다했다. 이제 불펜이 한 점의 리드를 지킬 시간이었다.

장현식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한준수, 박민, 김호령을 잇달아 범타 처리했다. 8회말에는 우강훈이 등판했다. 우강훈도 깔끔했다. 해럴드 카스트로, 김도영, 나성범을 맞아 삼자범퇴. 9회말 유영찬은 볼넷 2개를 주는 등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세이브를 적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와 3연전을 치르면서 LG 불펜은 13.2이닝 동안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특히 우강훈을 발견한 게 큰 수확이다. 올해 ‘기대주’ 딱지를 떼고 불펜 핵심으로 거듭날 기세다. 염 감독 또한 “이제는 승리조로 쓰지 않겠나”라며 강한 믿음을 보인다.

특히 2,3차전 연달아 연투를 펼쳤다. 선수 본인에게도 좋은 경험이다. 경기 후 우강훈은 “1군에서 이렇게 타이트한 경기 연투하는 게 처음”이라며 “연투를 하다 보니 어제 경기 이후로 몸 회복이 잘 됐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불펜피칭할 때 몸 상태가 좋아서 자신감이 올라갔다”고 돌아봤다.

지난시즌 막바지 LG 불펜은 크게 흔들렸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지만, 창단 첫 2연패를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었다. 그러나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해 우려를 낳았다. 일단 정규시즌 들어와서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025시즌에도 LG 불펜은 초반에 좋았다. 주요 선수가 부상, 병역 등으로 빠진 상황이었지만, 잘 버텼다. 정작 핵심들이 돌아온 여름 이후 흔들렸다. 올해는 이런 패턴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시작은 좋다. 이제 중요한 건 이 흐름을 이어가는 거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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