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SD전 3안타 3타점 맹타

2루타 2개에 단타 1개

올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

SF도 2연승, SD전 위닝 완성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제대로 강풍이 불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바람의 손자’ 이정후(28)가 올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를 일궜다. 그것도 장타 2개 포함 3안타다. 덕분에 팀도 이겼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샌디에이고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 포함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5로 강력했다. 정규시즌 들어 뭔가 맞지 않았다. 네 경기 치러 13타수 1안타, 타율 0.077에 그쳤다.

이날 깨어났다. 2루타 2개에 안타까지 3안타다. 올시즌 멀티히트 자체가 처음이다. 2025시즌 최종전인 9월29일 홈 콜로라도전에서 3안타 기록했다. 184일 만이 된다.

덕분에 시즌 타율도 0.077에서 0.222로 껑충 뛰었다. 시즌 극초반 부진은 어쩔 수 없다. 지나간 일이다. 지금부터 잘하면 된다. 시동 제대로 걸었다.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2,3루에서 첫 타석이다. 샌디에이고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를 상대했다. 카운트 1-1에서 3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잡아당겼다. 우측 2타점 2루타다. 3-0이 됐다.

3회초에는 땅볼로 물러났다. 중전 안타성 타구였으나 길목을 지키던 샌디에이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에게 걸렸다. 상대 호수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정후가 감이 좋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타격이다.

4-3으로 앞선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KBO리그 NC 출신 카일 하트를 맞이했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슬라이더를 때렸다. 우측 2루타다.

샌디에이고 야수진 수비가 어수선했다. 중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 틈을 노려 이정후가 3루까지 노렸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태그를 시도했다.

이정후가 몸을 비틀며 스위밍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했다. 글러브에 닿지 않은 상태로 3루 베이스를 짚었다. 그러나 조금 몸이 더 나갔다. 다시 발을 내밀었으나 잠깐 손과 발이 닿지 않은 틈이 있었다.

심판이 아웃을 선언했다. 이정후와 3루 코치가 동시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꽤 긴 시간이 걸렸다. 결국 아웃이다. 그래도 경기 두 번째 2루타다.

7회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초 다시 타석이 돌아왔다. 8-3으로 앞선 상황에 1사 3루다. 투수는 데이비드 모건이다. 카운트 1-2에서 4구째 몸쪽 시속 97.3마일(약 156.6㎞) 속구를 때렸다.

잘맞은 타구는 아니다. 그러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다. 수비가 뒤로 물러나 있었고, 내야는 시프트까지 걸렸다. 경기 3타점째다.

경기도 샌프란시스코가 9-3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이다. 샌디에이고 원정 3연전 위닝도 미리 완성했다. 선발 로건 웹이 6이닝 3안타 4볼넷 5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QS)로 승리투수가 됐다.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자기 몫은 충분히 해냈다.

타선에서는 이정후 외에 맷 채프먼이 2안타 1타점 올렸다. 윌리 아다메스가 홈런을 때리며 4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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