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사이클링 히트급 맹활약

직전 경기 ‘만루 삼진’ 기억 날리는 활약

김도영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 것”

남다른 ‘슈퍼스타’의 면모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딱 하나 모자랐다. 지난경기 만루 기회 헛스윙 삼진의 아픈 기억을 날리는 화끈한 활약을 적었다. ‘슈퍼스타’ 김도영(23)이 KIA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김도영이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도영 활약을 앞세운 KIA는 적지에서 LG를 꺾고 2연패서 벗어났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초 1사 2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적었다. 4-0으로 앞선 2회초 2사에서는 6-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그리고 6회초 좌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하나를 남겨둔 상황. 8회초 이날 경기 본인의 마지막 타석을 맞았다. 침착하게 공을 골랐다. 7구 승부 끝 볼넷이다.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지는 못했다.

4회초 무사 1루 상황이 아쉬울 법하다. 우익수 쪽 잘 맞은 타구가 쭉쭉 날아갔다. 이게 홍창기 호수비에 걸렸다. 안타가 됐으면 3루까지도 달릴 수 있었다.

대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3안타로 맹활약을 적었다. 본인만 잘한 게 아니라 팀도 이겨서 더욱 의미가 있다. 아담 올러 호투와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으로 LG를 7-2로 제압하고 기분 좋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직전 경기였던 29일 문학 SSG전. 김도영은 0-4로 뒤진 4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3-1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두 번의 높은 속구에 모두 방망이가 나갔다. 결국 KIA도 경기서 패했다. 경기 중반 좋은 기회에서 허무한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김도영을 향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 것도 사실이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어떻게 다 잘 치겠나. 볼이 스트라이크처럼 보이는 날이 또 있다. 그렇게 성장하고 공부하는 것”이라고 감쌌다. 아쉬움을 화끈하게 씻고 사령탑 신뢰에 보답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런 모습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삼진을 당했던 높은 쪽 코스의 공을 공략해 홈런을 기록한 게 컸다. 김도영은 “지난 경기 별로 회상하고 싶지 않다. 잘하든 못하든 지나간 경기는 그냥 지나갔다고 생각하고 야구 했다”며 “거긴 내 존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답변에서 정규시즌 MVP 수상 경험을 가진 ‘슈퍼스타’의 면모라고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 김도영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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