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4월 극장가에서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신작들로 관객을 찾는다. 범죄 수사극부터 감동 실화, 공포, 그리고 레전드 시리즈의 귀환까지 각기 다른 색깔의 작품들이 포진하며 선택의 폭을 넓힌다.
가장 먼저 2일 개봉하는 ‘끝장수사’가 4월의 포문을 연다.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배성우 분)이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 분)와 함께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을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극이다.

특히 ‘끝장수사’는 지난 2019년 촬영을 마쳤지만 이듬해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개봉이 미뤄지며 약 7년의 시간을 기다려왔다. 그 사이 정가람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고, 이솜, 조한철, 윤경호 등 출연 배우들 역시 대세 반열에 올랐다. 긴 시간 끝에 스크린에 걸린 만큼 익숙한 장르적 재미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3일에는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가 재개봉한다.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를 배경으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가 신임 코치와 함께 만들어낸 8일간의 기적을 그린 감동 실화다. 2023년 개봉 당시 누적 관객수 70만 명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꾸준한 입소문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재개봉은 분위기가 다르다. 장항준 감독의 작품 ‘왕과 사는 남자’가 1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가 활기를 띄고 있다. 기세를 이어 재개봉하는 ‘리바운드’는 개봉 전부터 첫 주 무대인사가 전석 매진되며 이른바 ‘장항준 매직’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8일에는 올해 첫 공포영화 ‘살목지’가 출격한다. 김혜윤이 첫 공포 장르에 도전하는 작품으로,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된 이후 이를 재촬영하기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미지의 존재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포영화는 그동안 신인 혹은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장르로 통했다. ‘살목지’ 역시 그 계보를 잇는다. 특히 물귀신과 로드뷰라는 소재를 결합한 설정과 360도 파노라마 카메라 촬영 기법을 활용해 현장감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익숙한 공포 문법에 새로운 기술적 시도를 더해 관객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달 말에는 글로벌 히트작의 귀환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2006년 개봉한 전편 이후 약 20년 만에 돌아오는 시리즈다.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가 다시 뭉쳐 화제를 모은다.

이번 작품은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와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분),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분)가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패션계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만큼 변화한 시대와 캐릭터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전편이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만큼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캐릭터들의 귀환 자체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인다. 동시에 2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이 서사에 어떤 깊이를 더할지도 관심사다.
4월 극장가는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채워진다. 오랜 시간 끝에 공개되는 작품부터 재개봉, 새로운 도전, 그리고 레전드 시리즈의 귀환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어떤 작품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봄 극장가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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