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데뷔전 5이닝 무실점 승리

위기관리능력 좋았으나, 5볼넷은 ‘흠’

“롯데 응원 큰 힘 됐다”

“스트라이크 존 공격적 투구하겠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여러 의미로 강렬했다. 롯데 엘빈 로드리게스(28)가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공존한 등판이 됐다.

로드리게스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안타 5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앞서 시범경기에서 5이닝 3실점(2자책)-4이닝 3실점 기록했다.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는 5이닝 무실점이다. 타선 지원도 확실히 받았다. 덕분에 승리도 챙겼다.

최고 시속 156㎞까지 찍힌 속구가 위력적이다. 가장 느린 스피드가 시속 149㎞다. 힘이 있으니 삼성 타자들과 정면으로 붙어도 밀리지 않았다. 이외에 스위퍼-체인지업-커터-커브 등 변화구도 골고루 구사했다.

여기까지가 좋은 부분이라면, 아닌 것도 있다. 볼넷이 많았다는 점이다. 5개나 내줬다. 삼진(4개)보다 많다. 2회 삼자범퇴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이닝은 모두 주자가 나갔다. 1회와 3~4회는 득점권 위기도 있었다.

모두 볼넷이 화근이 됐다. 결과적으로 실점 없이 막기는 했다. 그러나 볼넷이 많으니 긴 이닝 소화도 어렵다. 5이닝인데 101개나 던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1선발’이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 후 로드리게스는 “경기 전 전력 분석 파트에서 전달해 준 경기 영상을 통해 상대 타자 공부 많이 했다. 한국에서 첫 등판이기 때문에 상대 타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막전 등판은 상당히 멋진 경험이다. 원정인데도 팬들이 뜨겁게 응원해주셨다. 말로만 듣던 롯데 응원을 직접 경험하니 팀 전체적으로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오늘 느꼈다”고 소감을 더했다.

경기 내용은 “배터리와 호흡이 좋았고, 야수들 수비와 공격 모두 좋았다”면서도 “볼넷이 많았던 점이 아쉽다. 매 경기 돌아보면 배울 점이 있다. 오늘은 특히 스트라이크 존에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로드리게스는 “오랜만에 개막전 승리라고 들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팀의 승리에 앞으로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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