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3461일 만에 라팍 복귀

응원가 ‘SHOW’ 다시 울려퍼졌다

일단 첫 타석은 뜬공으로 물러나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다시 ‘SHOW’가 시작됐다.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43)가 라이온즈파크로 돌아왔다. 팬들은 큰 환호와 박수로 맞이했다. 최형우는 헬멧을 벗어 인사했다. 응원가도 다시 울려퍼졌다.

최형우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롯데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2사 1,2루에서 첫 타석이 돌아왔다.

10년 만에 라이온즈파크 귀환이다. 정규시즌 기준으로, 2016년 10월5일 대구 KIA전 이후 3461일 만에 다시 삼성 소속으로 라팍 타석에 섰다.

장내 아나운서가 “5번 지명타자 최형우”라고 소개했다. 이미 팬들은 최형우가 더그아웃에서 나와 타석으로 걸어갈 때부터 환호했다. 최형우도 잠시 심판과 얘기를 나눈 후 헬멧을 벗고 관중들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했다.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인사한 바 있다. 정규시즌이 진짜다.

‘삼성 최형우’를 상징하는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SHOW’다. 9년 세월 간 잊고 있던, 최형우의 그 응원가가 다시 야구장에 등장했다. 최형우도 감회가 새로울 법하다. 팬들도 힘껏 외쳤다.

기록도 작성했다. 역대 최고령 타자 출장 신기록이다. 42세3개월12일이다. 추신수(SSG)가 보유한 42세2개월17일을 넘어섰다. 이제 매일 출전할 때마다 신기록이 된다.

비시즌 삼성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하며 친정으로 돌아왔다. 삼성에 세 번이나 입단한 선수가 됐다. 200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에 지명됐고, 2005시즌 후 방출됐다. 경찰야구단을 거쳐 2008년 다시 입단했다.

2016시즌 후 FA 자격으로 KIA와 계약했다. 9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삼성 손을 다시 잡았다. 2026시즌 삼성 소속으로 첫 경기에 나섰고, 첫 타석이다.

결과가 살짝 아쉽다. 삼성 복귀 첫 타석이 득점권 기회다. 상대는 롯데 엘빈 로드리게스. 초구 스트라이크를 본 이후 2구 시속 154㎞ 속구를 때렸다. 타이밍 자체는 괜찮았는데, 정타가 아니다. 좌익수 뜬공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이닝이 마무리됐다.

이제 한 타석이다. 돌아온 최형우의 시간은 계속된다. 동시에 ‘SHOW’ 또한 계속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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