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이원발이 두 번의 이혼을 지나 세 번째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 영상에는 이원발의 일상이 담겼다. 겨울 산에서 홀로 백패킹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비화식 조리와 간단한 장비만으로 시간을 버텼다. 산을 찾는 이유도 함께 털어놨다.

이원발은 “두 번의 이혼을 겪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들과는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다. “어렸을 때부터 14살이 될 때까지 떨어져 살았다. 아빠의 정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한테 왔다”고 설명했다. 가족 갈등과 생활 환경의 차이가 반복되면서 관계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이런 복잡한 가정사를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했는데 산에 가면 위안을 받는다. 산이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산은 이원발에게 도피가 아닌 정리의 공간이다.

그런 시간 속에서 현재의 아내를 만났다.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마주한 순간을 두고 그는 “30분 넘게 시선을 한 번도 뺏기지 않을 정도로 빨려 들어갔고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7개월 만에 결혼했다.

아내의 직업은 무속인이다. 이원발은 “무당이라는 점이 꺼려졌다면 남들에게 드러내지 않았겠지만 남 눈치 보며 살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내 역시 아픔을 안고 있었다. 7년 전 사고로 29살 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 자식을 잃은 경험과 가족의 상처가 두 사람을 연결했다.

재혼 이후 변화도 이어졌다. 아내는 이원발의 아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이원발은 “아내가 ‘아들 하나 얻은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이 가슴에 따뜻하게 와닿았다”고 말했다. 아들 역시 “아버지가 혼자 계시는 게 안타까웠는데 어머니를 만나고 웃음을 찾으신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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