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컬링 혼성팀, 결승 문턱에서 좌절

준결승 캐나다전, 8엔드 3실점 하며 패배

스웨덴과 동메달결정전, “꼭 메달 따겠다”

[스포츠서울 | 테세로=김동영 기자] 통한의 8엔드다. 결승이 눈앞까지 왔는데, 마지막에 밀리고 말았다. 휠체어컬링 혼성팀이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고 말았다.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경기다.

남봉광(45)-방민자(64)-양희태(58)-이현출(40)-차진호(54)로 구성된 한국 휠체어컬링 혼성팀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준결승에서 캐나다에게 7-8로 졌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 예선 9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준결승에 올라온 강력한 우승후보다. 분명 대등하게 붙었다. 뒷심이 조금 부족했다. 그만큼 캐나다 집중력이 강했다는 얘기도 된다.

차진호는 “컬링이란 것이 원래 그렇다. 결정적일 때 못 해주면 우리가 진다. 그게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고 말했다. 차진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한국은 이날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단 한 차례도 밀리지 않는 절정의 경기력을 보였다. 1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시작한 한국은 2엔드에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 뒤 3엔드에서 4-2로 차이를 벌리는 등 강호 캐나다를 계속 몰아붙였다.

5엔드에서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6엔드에서 이현출이 마지막 스톤으로 상대 스톤 2개를 밀어내는 ‘더블테이크’에 성공하며 3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7엔드에서 1점을 내주며 7-5가 됐다. 그리고 8엔드에서 스톤 관리에 실패했다. 캐나다 스톤이 가운데 계속 몰렸고, 한국은 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캐나다 스톤 제거에 나섰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 번에 3점 주면서 7-8 역전패다.

이날 패배한 한국은 같은 날 오후 6시35분(한국시간 14일 오전 2시 35분) 스웨덴과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스웨덴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끝에 6-7로 졌다.

‘부부동반’ 메달의 마지막 기회를 남겨둔 남봉광은 “오늘 아침에 아내가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고 응원을 해줬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많이 속상하다”며 “남아있는 마지막 경기에 최선을 다해 동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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