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금메달에 자기 일처럼 기뻐한 신의현
자기 딸과 또래, 김윤지는 ‘의현삼촌’이라 불러
바이애슬론 금메달 한(恨), 김윤지가 풀었다
김윤지도 “고마운 버팀목” 감사 전해

[스포츠서울 | 테세로=김동영 기자] “대견하다. 덕분에 한(恨)을 풀었다.”
‘평창 영웅’ 신의현(46·BDH파라스)이 웃었다. 자신이 메달을 따서 그런 게 아니다. 같은 팀 동료이자, 딸뻘인 후배 김윤지(20·BDH파라스)가 금메달을 땄기 때문이다. 그것도 자신은 해내지 못한 종목에서. 아끼는 후배가 계속 뻗어나가길 바란다.
김윤지는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원래 세계적인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좌식 12.5㎞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새로운 여제’의 등극을 알렸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스마일리’라는 별명답게 환하게 웃었다. 여성 선수 최초 동계패럴림픽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것도 금메달이다. 그야말로 눈부신 업적이다.
누구보다 기뻐한 이가 있다. 신의현이다. 한국 동계패럴림픽 역대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다. 2018 평창 대회 때 크로스컨트리 좌식 7.5㎞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외에 크로스컨트리 좌식 15㎞에서는 동메달을 품었다. 유일한 ‘멀티 메달’ 보유자다.

노르딕스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를 홀로 떠받치다시피 했다. 대를 이을 선수가 나왔다. 그것도 고작 20살. 앞길이 창창하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두텁다. 김윤지는 신의현을 ‘의현삼촌’이라 부른다. “삼촌은 고마운 버팀목”이라 한다.
김윤지가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을 땄기에 더 반갑다. 동계패럴림픽 메달만 2개지만, 바이애슬론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

신의현은 “(김)윤지는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종목 한국 최초 메달리스트”라며 “나는 바이애슬론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내 한을 윤지가 풀어줬다.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격 센스도 있고, 지구력과 멘탈도 좋다. 승부사 기질도 있어 짧은 시간 내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윤지 같은 선수가 나올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정말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아울러 “최초 기록을 쓴 것을 축하한다. 앞으로 부상 조심하며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 나보다 많은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윤지도 화답했다. “남자 좌식은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메달 따기 힘들다. 의현삼촌은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금메달리스트와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다. 여러 조언도 해주셨다. 내 버팀목이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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