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사라, 주종목 활강 아쉬운 4위

다른 주종목 슈퍼대회전 기다린다

여성 선수 최초 ‘알파인 메달리스트’ 노린다

[스포츠서울 | 코르티나=김동영 기자] 주종목 활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메달도 가능할 것이라 했는데 조금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주종목’ 슈퍼대회전이 기다린다. 대한민국 동계패럴림픽 대표팀 알파인스키 ‘간판’ 최사라(23·현대이지웰) 얘기다.

최사라는 가이드 어은미(27·대한장애인스키협회)와 호흡을 맞춰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했다. 2024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야말로 ‘찰떡’이다.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리는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 시각장애 부문에 출전한다. 메달 도전이다.

7일 활강 종목에 나섰다.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다. 2024년 코르티나 월드컵 활강·슈퍼대회전 1위, 2025 오스트리아 슈타이나흐 월드컵 슈패대회전 3위, 2026 오스트리아 잘바흐 월드컵 활강 2위 등 최근 계속 포디움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곳 코르티나는 금메달 경험이 있는 장소다.

사실 지난 2월 프랑스 티뉴 월드컵에서 오른쪽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한국행 대신 현지에서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다. ‘투혼’이다. 다행히 큰 문제없이 대회에 나섰다.

알파인스키는 활강·슈퍼대회전·대회전·회전까지 네 부문으로 나뉜다. 최사라는 ‘스피드’ 부문인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주종목이다.

그렇게 코르티나에 왔다. 활강부터 나섰다. 결승에 총 7명이 출전했다. 최사라는 1분29초03 기록으로 4위에 자리했다. 아쉽게 메달 획득 실패다. 3위 알렉산드라 렉소바(슬로바키아)에 1.58초 뒤졌다. 동메달을 거의 잡을 뻔했다.

경기 후 최사라는 “레이스 중에도 느리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결국 작은 차이가 쌓이면서 1초가 된다. 0.1초씩 줄이는 게 목표다. 기술적으로 더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은미 가이드 또한 “훈련 때처럼 탔다. 게이트(기문)에 더 붙어서 라인을 탔어야 하나 싶다. 느리지는 않은 것 같은데, 다른 나라 선수들이 더 잘한 것 같다. 다음 경기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나온 결과는 어쩔 수 없다. 대회가 끝난 것도 아니다. 최사라와 어은미 가이드는 슈퍼대회전에 이어 대회전, 회전까지 남은 경기가 줄줄이 있다. 활강 또는 슈퍼대회전과 회전 종목을 합산해 결과를 내는 알파인복합까지 봐야 한다.

시작이 아쉽기는 하다. 한편으로 보면 이제 시작했을 뿐이다. 슈퍼대회전이 9일 바로 열린다. 여기서 메달을 따낸다면, 동계패럴림픽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알파인스키 역대 두 번째이자 여성 선수로는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가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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