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김용일 기자] 새 외국인 공격수가 나란히 존재 가치를 뽐낸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FC가 K리그2 개막 라운드에서 비겼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과 전경준 감독의 성남은 2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개막 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은 새 외국인 공격수를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노렸다. 부산은 새로 수혈한 브라질 1부리그 출신 공격수 크리스찬과 울산HD에서 이적한 김민혁을 전방 공격 파트너로 뒀다. 김현민과 사비에르, 이동수, 가브리엘이 2선에 섰디. 성남은 박상혁이 최전방에 서고 일본 무대를 경험한 브라질 새 공격수 안젤로티가 뒷받침했다. 료지와 류준선, 이정빈이 2선에서 지원사격했다.

부산은 조 감독의 의도대로 포백을 기반으로 공수 밸런스를 착실히 유지하며 빠르게 상대 뒷공간을 두드렸다. 초반부터 크리스찬이 개인 전술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성남은 수세 시 왼쪽 측면의 료지를 내려 파이브백을 펼치면서 역습을 노렸다. 공격으로 전환할 땐 좌우 풀백 모두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압박했다. 안젤로티가 2선은 물론 상대 위치에 따라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공격을 풀어나갔다. 양 팀 모두 수싸움이 치열했다.

선제골을 해낸 건 부산이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탈압박 등을 앞세워 몇 차례 슛 기회를 잡은 크리스찬이 성남 골문을 갈랐다. 스로인 상황에서 공을 잡은 가브리엘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차 올렸다. 크리스찬이 성남 수비진을 따돌리고 공의 낙하 지점을 파고들어 머리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부산은 3분 뒤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성남의 백패스 실수를 틈 타 크리스찬이 전진 드리블, 왼쪽으로 쇄도한 김현민에게 재치 있게 뒤꿈치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현민의 슛을 성남 수문장 이광연이 뛰어나와 저지했다.

성남은 움츠리지 않았다. 기어코 전반 45분 안젤로티의 발끝에서 동점골을 해냈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공을 잡은 안젤로티가 강하게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수비에 가담한 부산 김민혁 몸에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성남은 전반 추가 시간 료지의 왼발 크로스 때 이정빈이 골대 오른쪽에서 노마크 기회를 잡았으나 회심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이 1-1로 맞선 채 전반을 마친 가운데 후반 시작과 함께 부산이 변화를 줬다. 사비에르를 빼고 백가온을 투입했다.

성남은 후반 14분 류준선 대신 박수빈을 투입하며 2선을 강화했다. 그러자 부산도 4분 뒤 김현민을 빼고 공격수 김찬을 내보내는 등 승점 3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일진일퇴 공방전이었다. 막판 불꽃이 튀었다. 성남이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박상혁, 프레이타스가 연달아 슛을 시도했으나 가로 막혔다. 이어진 부산 공격 상황에서는 오른쪽 풀백 안현범이 공격에 가담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하게 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양 팀은 더는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부산이 막판 문전 혼전 상황을 맞았으나 슛과 거리가 멀었다. 한 골씩 주고받으며 사이 좋게 승점 1씩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앞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는 홈 팀 충남 아산이 ‘신생팀’ 파주 프런티어를 상대로 3-2 쾌승했다. 후반 24분 터진 은고이의 세 번째 득점이 결승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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