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부천FC1995가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 만점 1부 신고식을 치렀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를 3-2로 격파했다.

지난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창단 후 처음으로 승격한 부천은 첫 경기부터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잡아내며 ‘돌풍’을 예고했다. 또 2차례 리드를 빼앗기고도 마냥 수비 라인을 내려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맞불을 놔 역전승을 거둔 것도 의미가 있다.

부천은 이날 점유율이 34%로 사실상 전북에 주도권을 내줬다. 그럼에도 패트릭~백동규~홍성욱으로 구성된 수비진이 전북 공격수 모따와 티아고를 꽁꽁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모따와 티아고는 1개의 슛도 시도하지 못했다. 또 지난시즌 주로 가동한 스리톱이 아닌 투톱을 통해 미드필더 숫자를 늘린 선택도 적중했다.

공격에서는 유효 슛 3개로 3골을 만들어내는 효율이 돋보였다. 특히 갑작스러운 ‘변수’도 잘 극복해냈다. 전반 16분 만에 이 감독이 ‘히든카드’로 꼽은 김승빈이 몸에 이상을 느껴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대신해 투입된 갈레고가 2골1도움으로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갈레고뿐 아니라 몬타뇨도 소중한 동점골을 기록했고, 바사니는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로 제 몫을 다했다.

이 감독 “경기 내용으로 보면 만족하지 못한다. 과정이 다소 미흡했다”라면서도 “1부에서의 첫 경기를 이겨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당초 부천은 시즌 초반 일정이 험난해 우려가 컸다. 부천은 전북에 이어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대전하나시티즌, 울산 HD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이를 딛고 첫 단추를 잘 끼웠다. 1부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개막전 승리가 상당한 힘이 될 수밖에 없다. 부천의 ‘돌풍’이 시작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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