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뒷심이 가히 경이롭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일일 관객 수 8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천만 고지’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무려 81만 7,0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848만4266명이다.
‘왕과 사는 남자’의 이번 기록은 매우 이례적이다. 보통 개봉 초반에 관객이 몰리는 일반적인 흥행 공식과 달리, 이 작품은 개봉 26일째에 800만 명을 돌파한 직후 단 하루 만에 81만 명을 추가하며 900만 관객을 코앞에 뒀다.
뜨거운 입소문과 ‘N차 관람’ 열풍이 3.1절 연휴 특수와 맞물리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단종의 무덤이 있는 강원도 영월은 교통편이 매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파가 찾아가 관광을 하는 등 새로운 현상을 불러 일으켰다.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생애 첫 ‘천만 감독’ 타이틀을 얻게 된다. 주연 배우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무려 다섯 번째 천만 영화를 보유한 기록적인 배우가 된다.
첫 상업 영화 주연작으로 단숨에 천만 배우 등극을 앞둔 박지훈을 비롯해, 유지태와 전미도 역시 필모그래피 사상 첫 천만 기록을 세우게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24년 ‘범죄도시4’ 이후 약 2년 만에 탄생하는 천만 영화라는 점에서도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된 어린 선왕과 그 곁을 지키는 촌장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묵직한 울림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 세대 관객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이달 중순 내 천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2위는 5만 4,623명을 동원한 ‘휴민트’(누적 182만2140명)가 차지했으며, 개봉을 앞둔 ‘호퍼스’가 2만2188명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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