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지배하는 외인들

외국인+아시아쿼터, 득점 톱10에 9명

팀 성적 쥐락펴락하는 상황

다음시즌은 외인 2명 뛴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어느 종목이나 외국인 선수는 있다. 농구는 특히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2025~2026시즌도 다르지 않다. 이들이 팀 성적을 쥐락펴락하는 중이다. 다음시즌은 비중이 더 커진다.

농구는 상대보다 1점이라도 더 넣어야 이긴다. 당연히 ‘득점’이 중요하다. 리그 득점 톱10을 보면 9명이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다. 토종은 고양 소노 이정현 딱 1명이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2024~2025시즌도 국내 선수는 이정현 1명이었다. 그나마 2023~2024시즌으로 올라가면 이정현 외에 하윤기(수원 KT)가 나온다. 딱 10위 했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더 잘하는 선수에게 공격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10개 구단이 똑같은 상황이다.

비중이 크기에 ‘못 하면 안 되는’ 상황이다. 1위 창원 LG는 아셈 마레이-칼 타마요 듀오가 절대적이다. 타마요가 무릎이 좋지 않아 최근 뛰지 못하고 있다. 타마요가 빠진 후 4경기 2승2패로 주춤하면서 1위 자리가 불안해졌다.

LG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안양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걸린다. 단연 팀 내 득점 1위인데, 기복이 있다. 오브라이언트가 흔들리면 공격이 어렵다. ‘수비의 팀’이기에 더 치명타다. 유도훈 감독도 이 부분이 고민이다.

서울 SK는 자밀 워니의 팀이다. 리그 득점 1위다. 벌써 올시즌 트리플 더블을 세 번이나 만들었다. 팀의 중심이면서 핵심. 워니가 안으로 들어가 붙어주면 편하게 갈 수 있는데, 밖에서 플레이할 때가 있다. 팀 전체 흐름이 꼬인다. ‘워니 GO’가 만능은 아니다.

하위권 팀들은 외인 비중이 더 크다. 레이션 해먼즈(울산 현대모비스), 네이던 나이트(소노), 앤드류 니콜슨(서울 삼성) 등이다. 대구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때문에 시즌 내내 애를 먹고 있다. 최하위로 처진 이유 가운데 하나다.

결국 국내 선수가 중요하다. 이쪽이 해줘야 외인이 부진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모든 팀이 고민이다.

2026~2027시즌은 상황이 또 달라진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뀐다. 다시 ‘1-2-2-1’이 된다. 2~3쿼터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다 뛸 수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까지 더하면 3명이 된다.

지금은 1옵션이 전면에 나서고, 2옵션이 뒤를 받치는 그림이다. 다음시즌은 2옵션 비중이 더 커진다. 이는 곧 외국인 선수를 더 잘 뽑아야 한다는 얘기가 되고, 팀 성적을 더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구단들은 벌써 머리가 아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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