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적 첫 시즌 보내는 김낙현

SK ‘빠른 농구’에 적응 중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내려놓은 건 내려놨다”

[스포츠서울 | 학생체육관=강윤식 기자] “내려놓을 건 내려놨다.”

프리에이전트(FA)로 새롭게 팀을 옮겼다. 데뷔 후 쭉 한 곳에서 뛰었다. 그렇기에 새 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게 사실이다.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하며 부담을 어느 정도 내려놨다. 서울 SK 김낙현(31) 얘기다.

지난 FA 시장은 뜨거웠다. 거물급 선수들의 이적 소식이 연이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김낙현도 그중 한 명이다. 인천 전자랜드에서 데뷔한 김낙현은 전자랜드가 한국가스공사에 인수된 후에도 쭉 한 곳에서 뛰었다. 그러나 지난 비시즌 동안 SK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에 더해, 새로운 스타일 농구에도 적응해야 했다. 김낙현은 한국가스공사 시절 여유 있는 템포 속 3점슛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반면 SK는 ‘달리는 빅맨’ 자밀 워니 중심의 팀. 주로 빠른 속공으로 공격을 풀어간다.

실제로 이런 변화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김낙현은 “처음 왔을 때 SK 빠른 농구에 적응해야 했다. 그렇게 빠른 농구에 적응하면서 내 장점도 보여줘야 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결국 중요한 건 마음가짐. 계속 고민했고, 동료들과 대화했다. 그러면서 많은 걸 내려놨다. 김낙현은 “전지훈련 평가전에서도 혼자 겉도는 느낌을 받았다”며 “비시즌 동안 이런 걸 계속 고민했다. 지속해서 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냥 내가 내려놓을 건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팀 공격 중심인 워니와 호흡이 중요했다. 김낙현은 “워니와 얘기도 많이 했다. 워니 역시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가드와 안 해봤으니까 본인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도 워니에게 최대한 맞춰가면서 속공 나갈 때나, 패스 주는 타이밍 등에 관해 얘기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어느 타이밍에 밀어붙이고, 패스도 어떻게 줘야 하는지 알 것 같다. 이렇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지금 개인적으로 점수를 주면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 되는 것 같다. 아마 다음시즌 정도에는 흠잡을 데 없이 플레이 깔끔해질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서서히 SK에서 본인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최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SK. 김낙현이 힘을 내고 있다. SK가 더 탄력받을 수 있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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