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에게 몸 관리 조언 구한 김도영
박해민 “몸이라는 건 생각하고 반응해야 한다”
“도영이는 몸부터 반응하는 것 같았다”
“1부터 천천히 가속을 준다고 생각하라고 조언”

[스포츠서울 | 인청공항=강윤식 기자] “몸이라는 게 내가 생각하고 반응해야 한다.”
2025시즌 통합우승에 성공한 LG. 우승의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중 하나로 꼽힌 게 베테랑 리더십이다. 특히 박해민(36)은 ‘캡틴’으로 후배들을 잘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모습이 대표팀에서도 드러났다.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도영(23·KIA)에게 귀중한 조언을 건넸다.
지난 20일 사이판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캠프를 떠났던 대표팀이 귀국했다. 귀국장에서 취재진 인터뷰에 응했던 김도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박해민 선배께 많은 도움을 요청했고 노하우를 들었다는 점”이라고 돌아봤다.

박해민에게 주로 물어본 건 몸 관리에 대한 부분이었다. 2024시즌 김도영은 그야말로 KBO리그를 지배했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MVP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2025년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시즌 내내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고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30대 중반에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박해민에게 당연히 물어볼 게 많았을 것.

22일 LG 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해 공항에 나온 박해민에게 김도영과 일화에 관해 물었다. 박해민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터득한 노하우를 김도영에게 전했다. 핵심은 ‘생각하고 움직이기’다.
박해민은 “(김)도영이와 한 방에 모일 기회가 있었다. 그때 몸에 관한 얘기를 했다. 몸이라는 게 내가 생각하고 반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슬라이딩하면 머리로 인식을 먼저 해야 몸도 대비해서 움직일 때 무리가 없다. 그런데 도영이는 몸부터 반응하는 스타일인 것 같았다. 그렇게 몸으로 먼 부딪히니까 몸에 부하가 오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하다가 1부터 100까지 가는 예열 동작이 있어야 한다. 도영이는 0에서 바로 100으로 올리려고 하더라”며 “그런 부분이 몸에 무리가 되지 않나 싶어서 1부터 천천히 가속을 준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도영이가 잘 받아들였는지 좋게 얘기해주더라. 고마웠다”고 미소 지었다.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는 상대이기 전에 야구 선·후배다. 같은 태극마크 아래에서 뭉치기도 했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 대표팀이 WBC를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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