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투수 거듭난 손주영
염경엽 감독 “더 잘했어야 했다”
핵심은 오프스피드 구종 장착
포크볼 다듬는 게 핵심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손)주영이는 훨씬 더 잘했어야 했죠.”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2024년보다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령탑은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신뢰한다는 뜻이다. LG ‘토종 왼손 에이스’ 손주영(28) 얘기다.

지난해 손주영은 11승6패, 평균자책점 3.41을 적었다. 데뷔 후 두 번째로 선발 로테이션을 풀로 소화했다. 더불어 처음으로 선발 10승을 넘겼다. 2025년 9월10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감격의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2024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2024시즌 손주영은 처음으로 선발 풀시즌을 보냈다. 이때 활약이 좋았다. 2024시즌 LG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불렸다. 9승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면서 LG ‘차세대 에이스’를 예고했던 바 있다. 여기서 더 나아진 모습을 2025년에 보여준 것.

이렇듯 발전한 1년을 보낸 손주영. 염경엽 감독도 손주영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그는 “주영이가 2024년에 키워지면서 2025년에 선발진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뭔가 부족함을 느낀다.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염 감독은 “주영이는 지난해 훨씬 더 잘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기본적으로 가진 구위는 높게 평가한다. 다만 오프스피드 구종에 대한 아쉬움을 종종 드러냈던 염 감독이다. 함께 10승을 달성한 좌투수 송승기와 비교해 염 감독은 “(송)승기와 주영이의 가장 큰 차이는 오프스피드 구종 유무다. 승기는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는데, 주영이는 그런 구종이 없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2024시즌 포크볼을 장착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에는 이게 다소 말을 안 들었다. 소위 ‘잘 긁히는 날’에는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뽐냈는데, 포크볼이 밋밋한 날에는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2026시즌 핵심은 결국 이 포크볼을 얼마나 잘 다듬는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2025시즌 초 염 감독은 손주영을 두고 ‘2026시즌 개막전 선발감’이라고 했다. 그 정도로 손주영을 향한 신뢰가 강하다. 올해는 그 믿음에 보답할 때다. 손주영이 지난해보다 더 나은 올해를 그리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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