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식품업계의 대표적인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회 곳곳의 소외계층을 세심하게 살피는 ‘진정성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30년 넘게 이어온 심장병 어린이 후원부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 그리고 최근 강화된 참전유공자 예우 활동까지, 오뚜기의 나눔은 세대와 계층을 허물며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 “영웅을 기억합니다”…6·25 참전유공자 위한 맞춤형 ‘밥상’ 지원

최근 오뚜기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고령의 참전유공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는 “국가가 있어야 회사도 있다”는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애국정신을 계승한 행보다.
지난해 11월 기준 생존 6·25 참전유공자는 약 2만 7000여 명으로, 고령화로 인해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많다. 이에 오뚜기는 국가보훈부와 협력하여 연 2회 정기적으로 오뚜기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지원의 ‘디테일’이다. 고령의 유공자들이 직접 조리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하절기에는 간편한 소스류를, 동절기에는 삼계탕과 죽 등 보양 간편식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후원 물품을 받은 유공자들은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 33년 이어진 ‘심장병 어린이 후원’…6500여 명에게 새 생명

오뚜기의 사회공헌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축은 바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이다. 1992년 매월 5명의 수술비 지원으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IMF 외환위기와 경기 불황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규모를 확대해 왔다.
현재 매월 22명의 어린이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5년 6월 기준으로 새 생명을 얻은 어린이는 총 6475명에 달한다. 오뚜기는 단순히 수술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완치된 어린이와 가족을 초청해 축하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며 후원의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
◇ “장벽 없는 사회를 위해”… 장애인 ‘자립’과 소비자 ‘편의’ 동시에

최근 기업 경영의 화두인 ‘다양성과 포용성(DE&I)’ 측면에서도 오뚜기의 행보는 돋보인다. 오뚜기는 시혜적 지원을 넘어 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오뚜기프렌즈’가 대표적이다. 이곳에 채용된 발달장애인 근로자 전원은 정규직으로 근무하며 오뚜기 기획제품 포장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제품 포장에 점자 표기를 적극 도입했다. 컵라면 물 붓는 선을 찾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의 의견을 수용해 시작된 이 활동은 현재 컵라면, 컵밥, 용기죽, 소스류 등 총 136종의 제품으로 확대 적용됐다. 임직원 명함에도 점자를 적용해 지난해 6월까지 전체의 약 40%를 시각장애인 겸용 명함으로 제작하는 등 사내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6·25 참전유공자는 우리 사회가 기억해야 할 영웅이며, 어린이와 장애인은 함께 나아가야 할 소중한 이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에서 더욱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진정성 있는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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