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선경 기자] 배우 박근형이 선배 고(故) 이순재의 마지막 부탁을 밝혔다.

1월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48회에는 ‘국민OOO’ 특집에 박근형, 송옥숙, 최현우, 아일릿 원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근형은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고 이순재를 떠올리며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박근형은 고 이순재가 마지막까지 ‘꽃보다 할배’ 모임을 추진했다고 얘기했다. “그분은 참 남 배려를 하시는 분이다. 시트콤을 참 좋아하신다. ‘하이킥’ 하시고부터 정규드라마보다 시트콤을 특히 좋아하셨다. 극본을 직접 만들어 편성을 받으려고 애쓰셨다”며 “‘꽃보다 할배’ 배우들끼리 극본 연습을 약속했지만 끝내 못 이루셨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하고 있을 때 몸이 안 좋다면서 구경을 오셨다. 다음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하셨다. 하시다가 몸이 불편해 막 내리고 병원에 들어가셨다. 신구 형과 함께 병문안을 가려고 했지만 ‘몸이 좋아진 다음에 만나자’고 하시고 끝내 뵙지 못했다. 그래서 마음이 참 섭섭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고인은 지난 2024년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던 중 담당 의사로부터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연극에서 하차했다.

박근형은 “그 연극 제가 자청해서 하겠다고 했다. 하다가 그만하신 거라 회사에선 큰 데미지다. 그걸 회복해 주고 싶었다”며 “그 연극을 끝내고 나니 큰 짐을 던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시기 전에 선생님과 식사했는데 ‘앞으로 당신이 연극계를 잘 맡아야 해’라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 보니 연극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 말씀이었다. 가끔 그 어른이 생각난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고 이순재는 지난해 11월 새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고인은 생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 출연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유작은 KBS 드라마 ‘개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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