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행운이 따른 8강행이다. 지금부터라도 묘책을 그리며 빠르게 정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1승1무1패로 마감했다. 승점 4를 기록, 2위에 자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13일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 완패했지만, 다행히 레바논(3점)이 이란(2점)을 1-0으로 이겨 8강행 커트라인인 조 2위를 마크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민성호는 대회 전부터 선수 차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선발 가능한 연령대의 유럽파는 차출이 불가능하다. K리그에서 활동하는 주축 선수마저 줄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달 최종 훈련에 선발한 황도윤(FC서울)을 중심으로 박현빈(부천FC 1995), 서재민(서울 이랜드) 등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게 컸다. 또 핵심 수비수 박성훈(FC서울)마저 다쳐 사우디아라비아행이 무산됐다.
설상가상 조별리그 첫 경기 이란전에서는 전력의 핵심인 미드필더 강상윤(전북 현대)까지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며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다. 지난해 K리그1 베스트11 한자리를 차지한 강상윤은 이 감독 전술의 핵심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영리한 연계 플레이, 공격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압박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자원이다. 사실상 대체자를 찾기 어렵다. 실제 강상윤이 빠진 탓인지 한국은 이란전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기존에 그리던 구상이 틀어지면서 이민성호는 공수에 걸쳐 전술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결말을 피하지 못했다. 대체 선수가 고군분투했으나 역량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특히 수비진에서 잦은 패스 실수 등 조직적으로 흔들리는 장면이 많았다.
반전의 여지는 남아 있다. 조별리그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토너먼트에서는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비진 정비하는 동시에 공격의 완성도를 높이는 구성, 전술이 필요하다.
이 감독도 “내가 전술적으로 실수를 범했다. 베스트11을 구성함에 있어서도 혼선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시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분석보다) 우리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라며 조별리그 3경기를 집중적으로 분석, 개선할 점을 찾는 데 주력할 뜻을 보였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