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트라이아웃 참가한 김동엽

본인 첫 프로팀 컵스 옷 입고 참가

“제일 첫 번째로 보인 옷”

“첫 프로팀 옷이기도 해서 의미가 있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제일 첫 번째로 보였어요. 첫 프로팀이기도 하니까요.”

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 현장에 시카고 컵스 유니폼이 등장했다. 해당 옷을 입은 이는 ‘우타 거포’ 김동엽(36).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의미 있는 순간. 본인 첫 프로팀 옷을 입고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치고 달렸다.

김동엽이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즈 프로야구단 공개 트라이아웃에 나섰다. 지난시즌 종료 후 키움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고민이 많았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많았다.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울산 트라이아웃에 지원하게 된 이유다.

230명의 참가자가 이틀에 걸쳐 테스트받는다. 60명 남짓 인원을 4개조로 나눴다. A조가 13일 오전, B조가 13일 오후에 테스트에 임한다. 같은 방식으로 C조와 D조가 14일 각각 오전, 오후조로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게 된다.

김동엽은 A조에 속했다. 13일 오전 경기장에서 몸을 푸는 그가 입고 있던 옷은 시카고 컵스의 옷. 김동엽은 2011년 컵스 산하 마이너팀과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던 바 있다. 자신의 첫 프로팀 옷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트라이아웃을 마친 후 만난 김동엽은 “집에서 옷을 찾아봤다. 그런데 제일 첫 번째로 보이더라. 그래서 일단 입어봤는데 잘 맞았다”며 “그리고 처음 들어갔던 프로팀이 컵스였다. 그런 의미도 있는 만큼, 입고 오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트라이아웃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감도 높았다. 김동엽은 “워낙 오랜만에 밖에서 하는 것”이라며 “그냥 하던 대로 기본만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왔다. 혹시 다칠 수도 있는 만큼, 무리해서 보여주려고는 안 했다. 연습하던 대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년 전에 해외파 드래프트 트라리아웃을 한번 해봤다. 그때 배팅을 한 개 치고 못 쳤다. 힘이 많이 들어가서 손목을 다쳤었다”며 “그 후로 처음이다. 그런데 울산 오는 길에 좋은 긴장감이 들었다. 느낌이 괜찮았는데, 다치지 않고 잘해서 만족스럽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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