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속물 판사인 줄만 알았던 정경호가 진짜 ‘법의 수호자’로 거듭났다.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가 정경호의 공익 로펌 설립이라는 쾌거와 함께 시청률 10% 벽을 깨부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프로보노’ 최종회에서는 거대 악의 축이었던 오규장(김갑수 분)과 장현배 회장(송영창 분)의 커넥션을 무너뜨린 강다윗(정경호 분)의 마지막 반격이 그려졌다. 강다윗은 특유의 영리한 두뇌 싸움과 여론전을 앞세워 법조계 거물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특히 압권은 엔딩이었다. 대형 로펌의 탄탄대로가 보장된 경영진 자리를 제안받았음에도, 강다윗은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기업의 이익 대신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기로 결심한 것. “우리의 법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묵직한 메시지와 함께 팀원들과 공익 로펌을 세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정경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출세 지향적 판사’에서 ‘진정한 변호사’로 변모하는 강다윗의 입체적인 감정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냉철한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오가는 그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역시 믿고 보는 정경호”, “강다윗 없는 주말은 상상이 안 된다”며 찬사를 보냈다.

시청률 1위 견인 박기쁨(소주연 분), 장영실(윤나무 분) 등 프로보노 팀원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들은 단순한 조연을 넘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핵심 주역으로 활약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 결과 최종회 시청률은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웰메이드 법정물’의 저력을 입증했다.

유기견, 외국인 노동자 등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를 조명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넨 ‘프로보노’.

비록 드라마는 끝났지만, 낮은 곳을 향한 강다윗의 행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으로 남을 전망이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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