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한국 영화계의 커다란 별, ‘국민 배우’ 故 안성기가 세상을 떠난 지 이틀. 남겨진 아들은 눈물 대신 아버지가 평생을 통해 보여준 ‘삶의 궤적’을 따르기로 다짐했다.

故 안성기의 장남이자 화가인 안다빈은 11일 자신의 SNS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짧은 문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맑고 청명한 푸른 하늘 아래 웅장하게 서 있는 광화문의 모습이 담겼다. 티 없이 맑은 하늘 위로 안다빈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는 지난 9일 엄수된 영결식 이후 전해진 첫 근황이다.

그는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을 딛고 일어나 고인이 평생을 걸어온 ‘좋은 사람’이라는 길을 향해 자신의 시선을 옮겼다. 아버지가 평생에 걸쳐 대중에게 보여주었던 성실함과 인품, 그리고 그가 남긴 마지막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겠다는 묵직한 다짐으로 읽힌다.

안다빈은 영결식에서 13년 전 아버지가 자신에게 보냈던 빛바랜 편지를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바 있다. 1993년, 고인은 갓 태어난 아들에게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은 착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아라”며 겸손과 정직을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광화문 사진 또한 고인이 평생을 사랑했던 한국, 그리고 그 한국 영화를 지탱해온 거장의 뒷모습처럼 단단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편, 故 안성기는 지난 5일 향년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영화인장으로 치러진 그의 마지막 길에는 수많은 동료가 함께하며 그를 추모했다. thund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