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가 남긴 흔적은 우승자 발표 이전부터 분명했다. 프로그램이 쏘아 올린 관심은 화면을 넘어 식당과 매출, 일상으로 번졌다.
정호영의 변화는 가장 직관적이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매출이 평소 대비 1.5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대기 줄이 길던 매장이었지만, 출연 이후에는 평일 점심에도 100팀을 넘는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손종원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총괄 셰프로 있는 레스토랑은 ‘흑백요리사2’ 공개 이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됐다. 이미 미식 시장에서 이름값을 갖고 있던 셰프였지만, 예능을 통해 형성된 관심은 대중적 파급력까지 끌어올렸다.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시즌1 방영 당시 파인다이닝 예약은 방송 일주일 만에 직전 주 대비 150% 늘었다. 시즌2 출연 셰프 매장의 예약 건수 역시 방영 전 대비 3.5배 증가했다.
후덕죽 셰프가 이끄는 앰베서더 서울 풀만 ‘호빈’은 이미 4월 초까지 예약이 다 찼다. ‘서울 엄마’ 우정욱 셰프의 ‘수퍼판’, 김희은 셰프의 ‘소울’, 이준 셰프의 ‘스와니예’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되는 파인다이닝과 달리 대기 고객을 받는 매장들은 웨이팅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뉴욕에 간 돼지곰탕’ 옥동식 셰프는 서울 마포구와 미국 뉴욕 등에서 자신의 실명을 내건 돼지곰탕 전문점 ‘옥동식’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오픈런’을 해야 겨우 먹을 수 있다는 후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흑백요리사2’는 누군가에게는 매출 상승으로, 누군가에게는 예약 대란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변화로 기록되고 있다. 공통점은 하나다. 결과 발표 이전임에도 이미 각자의 자리에서 충분한 반향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경쟁은 화면 안에서 진행됐지만, 여파는 화면 밖에서 먼저 움직였다.
이제 남은 건 결론이다. ‘흑백요리사2’는 13일 마지막 회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공개한다. 트로피의 주인이 누구든, 이 시즌이 만들어낸 후광은 이미 여러 셰프의 오늘을 바꿔놓고 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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