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2026년 첫 대회 말레이시아 오픈 출전

32강서 캐나다 미셸 리에 2-1 승리

세계 최상급 선수들 만나는 일정 남겨둬

‘죽음의 대진’ 뚫고 시즌 첫 승 도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24·삼성생명)의 발걸음이 다시 움직인다. 2026년 첫 대회에 출전한다. 쉽지 않은 일정이 예상된다. ‘죽음의 대진’을 뚫어야 새해 첫 승에 닿을 수 있다.

안세영이 6일(한국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막을 올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오픈 32강에서 캐나다 미셸 리(12위)를 상대로 2-1(19-21 21-16 21-18)로 승리했다.

첫 게임을 내주는 등 전체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게 사실이다. 2게임도 중반까지 끌려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래도 세계 최강의 저력을 발휘했다. 다소 지쳐 보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2게임과 3게임을 연달아 따내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5년 안세영은 그야말로 ‘무적의 면모’를 자랑했다. 11번의 우승을 적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끝이 아니다. 안세영의 진가는 승률에서 드러난다. 77경기에 출전해 단 4패만을 기록하며 승률 94.8% 기록했다. 심지어 4패 중 1패는 부상으로 인한 기권패였다.

당연히 2026년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안세영 또한 “지난해 냈던 좋은 결과를 다시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올해도 중요한 경기가 많이 있는 만큼, 그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말로 각오를 다지며 남다름 마음가짐을 보였다.

첫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어쨌든 승리한 게 중요하다. 물론 이후 여정도 만만치는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지옥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강자를 연이어 만날 수 있는 대진이다.

일단 16강에서는 일본의 노조미 오쿠하라를 만난다. 현재 세계랭킹은 30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과거 이력이 화려하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년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노조미를 넘으면 더욱 험난한 8강이 기다린다. 세계랭킹 5위 중국의 한웨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4강에 진출할 시 유력한 맞대결 파트너는 중국의 천위페이다. 천위페이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 더불어 안세영의 천적으로 꼽히는 선수다.

첫 대회부터 여러모로 쉽지 않은 대진의 대회를 치르게 됐다. 첫 경기서도 애를 먹었다. 예정된 여정 험난하기만 하다. 안세영이 가시밭길을 뚫고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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