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불펜 자원 ‘찬바람’

亞쿼터가 적잖은 영향 주는 듯

저렴한 가격에 투수 보강 마친 구단

불펜 자원 계약 급하지 않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예년과 비교해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불펜 자원을 향한 관심이 뜨겁지 않다. 아시아쿼터제가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쿼터로 투수 보강을 한 구단은 여유로울 수밖에 없다.

2025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벌써 2026년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바쁘다. 많은 선수가 이미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스프링캠프 일정을 공개한 팀도 있다. 그런데 아직 팀을 찾지 못한 선수도 존재한다.

불펜 쪽이 특히 눈에 띈다. 강한 불펜은 성적으로 이어진다. 그런 만큼 구단은 불펜 투수를 향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 2년 만 보더라도 김재윤(총액 4년 58억·삼성) 함덕주(4년 38억·LG), 장현식(4년 52억·LG) 등이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올해는 뭔가 잠잠하다.

이번 FA에는 좋은 불펜 자원이 많았다. 두산 이영하와 한화 김범수가 ‘최대어’로 꼽히는 가운데, KIA 조상우도 시장에 나왔다. 여기에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 홍건희다. 홍건희는 두산과 계약을 맺을 때 설정한 +2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자유계약신분으로 보상선수 지급 의무도 없기에 매력적인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렇다 보니 올해 시장을 보고 ‘불펜 풍년’이라는 말도 나왔다. 불펜 약점을 보인 팀들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 것으로 예상됐다. 일단 이영하가 4년 최대 52억(계약금 23억원, 연봉 총액 23억원, 인센티브 6억원) 규모로 두산에 잔류하면서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이후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2026시즌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제가 불펜 시장 찬바람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쿼터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일본, 대만, 호주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 아시아쿼터 도입 얘기가 나왔을 때 많은 이가 상대적으로 투수진이 두꺼운 일본 선수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10개구단 중 KIA를 제외한 9개구단이 아시아쿼터로 투수를 영입했고, 이 중 7명이 일본 선수다. 모두 불펜 혹은 5선발까지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아시아쿼터로 마운드 보강을 한 구단 입장에서는 시장에 나온 불펜 자원과 계약이 급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아시아쿼터라는 변수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가뜩이나 추운 겨울. 불펜 자원들의 겨울이 춥기만 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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