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재민기자]
(주) 켄자임 K-발효 기반 신규 식품 2종 출시

최근 글로벌 웰니스 시장에서 ‘발효(Fermentation)’가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켄자임이 한국 발효 과학을 기반으로 한 식품 2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켄자임 발효무화과플러스’와 ‘켄자임 수분주머니’로, 모두 국내산 무화과를 활용한 K-발효 콘셉트가 특징이다.
제품 개발에는 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와 진균류바이오센터 등 지역 특화 연구기관이 참여해 원료 발효부터 성분 분석, 표준화 작업까지 공동으로 수행했다.
한국 발효 식품의 현대화 시도
켄자임은 ‘한국(K)’과 발효・효소를 뜻하는 ‘엔자임(Enzyme)’을 합성한 브랜드명으로, 국내 발효 식품이 김치·청국장 등 전통식품 중심의 한정된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회사는 발효 시스템의 과학적 표준화와 현대적인 활용을 통해 한국 발효 식품을 글로벌 웰니스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고대부터 재배된 무화과를 첫 소재로 선정

브랜드가 첫 원료로 선택한 것은 국내 해남·영암 등지에서 재배되는 무화과다. 무화과는 식이섬유, 프리바이오틱스, 칼륨·칼슘 등 미네랄, 항산화성 폴리페놀 등이 풍부한 과일로 알려져 있으며, 고대로부터 재배되어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과일’로 불리기도 한다.
발효 과정에서는 원물의 성분이 소화·흡수에 유리한 형태로 전환되고, 유기산·생리활성 펩타이드 등이 증가해 다양한 기능적 시너지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특성을 제품화에 연결한 것이 이번 신제품의 방향이다.
국내 개발 균주 발효 기술 기반 ‘발효무화과플러스’
대표 제품인 켄자임 발효무화과플러스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S. cerevisiae SFT71 균주를 활용해 무화과를 발효한 제품이다. 회사 측은 복수의 균주를 다양한 환경에서 배양해 성분 변화를 추적하고, 최적의 발효 조건을 표준화했다고 설명한다.
발효 과정에서 무화과의 당류는 대부분 감소한 반면 젖산·사과산 등 유기산이 증가해 원물 대비 풍미와 영양 균형이 개선되었다는 것이 개발 측의 분석이다.
전해질 포뮬러와 발효 원료를 결합한 ‘수분주머니’
함께 출시된 켄자임 수분주머니는 최근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전해질 수분 보충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1포(11g) 기준 나트륨 243mg의 전해질 포뮬러에 발효무화과 동결건조분말 10.2%를 더해 자연 풍미와 식이섬유·미네랄·유기산 등 발효 원료의 부가 기능을 결합했다.
국내 전해질 보충제 시장은 해외 브랜드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풍미와 성분이 인공적이라는 지적도 있는 반면, 켄자임 수분주머니는 자연 소재와 기능을 결합한 시도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지자체·연구기관 협력 통한 지역 농가 연계 모델
㈜켄자임의 이번 프로젝트는 해남·영암 농가–순천 발효센터–장흥 진균류바이오센터로 이어지는 남해안권 지역 협력 모델이 특징이다.
• 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순천): 발효 균주 테스트 및 배양 플랫폼 제공
• 진균류바이오센터(장흥): 성분 분석·규격화 및 표준화 지원
• 지역 농가: 국내산 무화과 공급 기반
이 같은 민·관 협력 구조는 지역 농산물 부가가치 제고와 농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면세점 첫 입점… K-발효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노출
두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국내 주요 면세점에 입점예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선보이게 된다. K-컬처와 K-푸드의 세계적 관심 속에서, 발효 기반 건강식품 브랜드가 면세점을 통해 해외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는 것이 이번 사업의 초기 전략이다.
정태진 ㈜켄자임 대표는 “한국 농산물과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제 진균류바이오센터장은 “지자체와 민간 기업의 협력이 지역 농가·산업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통 문양 디자인 등 문화적 해석도 더해
제품 패키지에는 자개 문양의 무화과를 품은 호랑이가 삽입됐다. 호랑이는 지혜·건강·한국적 상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브랜드는 이를 통해 “K-발효의 기준이 세계적 웰니스 기준으로 확장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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