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26시즌 창단 첫 2연패 도전
김현수 없는 외야, 건강한 ‘홍문 듀오’ 필수
이재원 빠른 수비 적응도 이뤄져야
불펜 반등 역시 중요한 요소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LG의 2026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창단 첫 2연패다. 사령탑부터 선수까지 2연속 우승을 향한 의지가 확고하다. 핵심은 김현수가 떠난 ‘외야 퍼즐’ 맞추기다. 다소 흔들린 불펜 안정화도 필수다.
‘2025 통합 챔피언’ LG가 2026시즌 2연패를 노린다. 올시즌 ‘뎁스의 LG’로 불렸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꺼웠다. 이를 기반으로 2년 만의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전력 누수가 거의 없었다. 연속 우승을 꿈꾸기 충분한 여건이다.
물론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한국시리즈(KS)에서는 MVP 김현수가 빠진 공백을 메워야 한다. 정규시즌 막바지, 그리고 KS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불펜도 재정비해야 한다.


올시즌 김현수는 전체 552타석 중 좌익수로 306타석 소화했다. 타격도 타격인데, 수비에서 생기는 빈자리도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LG가 그릴 ‘베스트 그림’은 건강한 ‘홍문 듀오’다. 여기에 이재원이 수비에서도 잘 적응해주면 ‘금상첨화’다.
홍창기와 문성주는 2023년 통합 우승 당시 코너 외야를 맡았다. 2024시즌에도 중견수 박해민을 중심으로 이 두 명이 주로 경기에 나섰다. 염경엽 감독이 구상하는 주전 수비수는 이 둘의 가능성이 높다. 컨디션 관리만 잘 된다면, 김현수가 빠진 외야 수비 공백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군체육부대에서 활약한 후 전역하는 이재원의 존재도 든든하다.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유형은 아니다. 그래도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 상대 주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까다로울 외야수다.
불펜도 반등해야 한다. 2025시즌 LG 불펜 평균자책점은 4.25로 3위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로 좁히면 리그 최하위까지도 떨어졌다. KS에서도 불안함을 노출했다. 염 감독 역시 “불펜에 새로운 카드가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라클란 웰스가 올해 키움에서 보여준 정도의 활약을 펼쳐줘야 한다. 병역을 마치고 컴백하는 김윤식, 이민호도 충분히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다소 부침을 겪은 장현식, 이정용, 함덕주 등 기존자원이 살아나는 것도 중요하다.
‘걱정 없는 팀은 없다’고 한다. ‘디펜딩 챔피언’ LG에도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김현수 공백 메우기와 불펜 부활. 이게 이뤄져야 그토록 원하는 2연패를 향해 제대로 달릴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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