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김태원이 ‘분기 1억 저작권료’의 실체를 공개했다.
김태원은 17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네버 엔딩 스토리’와 관련된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아이유 쪽에서 먼저 리메이크 제안을 해왔다고 밝히며 “아이유는 천재성이 있는 가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흔쾌히 허락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다.
김태원은 “리메이크 곡이 하루아침에 차트 1위를 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그때 ‘아이유는 슈퍼스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친구는 더 잘돼야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후배의 선택이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곡의 생명력을 다시 살려냈다는 의미다.

가장 시선을 끈 대목은 저작권료다.
김태원은 “저작권료로 분기에 한 번 1억 원이 들어온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구라가 “‘네버 엔딩 스토리’ 때문이냐”고 묻자, 김태원은 “2002년 원곡이 히트했을 때도 그랬고, 아이유가 리메이크했을 때도 한 번 있었다”고 답했다. 한 곡으로 두 차례 억대 정산을 받은 셈이다.
김태원에 따르면 저작권료는 약 네 달 주기로 정산된다. 그는 수익 규모보다 의미를 강조했다. “오래된 팀의 음악이 다시 불린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시간이 흘러도 노래가 살아남는 것이 가장 큰 보상이라고 했다.
‘네버 엔딩 스토리’는 제목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과거의 명곡’을 ‘현재의 수익’으로 바뀌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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