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첫해, 학생 작사 작곡으로 완성한 학교 상징 교가 탄생
국어·음악 교과 연계 수업과 에듀테크 활용한 1년간의 창작 프로젝트

[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기자]섬강고등학교(교장 안현주)는 학생 주도의 교가 만들기 프로젝트를 1년간 운영하며 교육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18일(목) 밝혔다.
2025년 개교한 섬강고등학교는 학교를 상징하는 교가가 없는 상태에서 출발했으며, ‘예술로 자람학교’로 선정되어 학생 주도의 교가 만들기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기존 학교들이 전문 작곡가에게 의뢰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교가를 학교 공식 상징으로 채택한 사례로, 학생 주도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어 교과(교사 이은정)에서 1~9반 전체 학생들이 가사 만들기 수행평가(15% 반영)를 통해 250개의 교가 가사를 완성했고, 음악 교과(교사 김민진)에서는 1학기에 1~4반, 2학기에 5~9반이 창작하기 수행평가(35% 반영)로 머니코드를 활용한 8마디 작곡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원주 인디밴드 가수이자 특강강사인 김나연, 둔둔쌤 강사가 음악 교과서 창작 단원과 연계하여 저작권 교육, 머니코드 창작 기법, 에듀테크 활용 수업 ‘전지적 작곡시점’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창작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섬강고등학교는 학생 맞춤형 디지털 선도학교로서, 1인 1태블릿과 에듀테크(가라지밴드)를 적극 활용해 창작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1년간의 수업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작곡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섬강고등학교만의 교가 1곡이 역사적으로 완성되었다.
완성된 교가는 12월 13일(토), 학생 12명(남6, 여6)과 교사 3명이 참여하여 교가 녹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단순한 예술 수업을 넘어 학생의 창작 역량과 자존감, 협업 능력을 함께 키우며 학교 정체성을 형성한 대표적인 교육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섬강고등학교는 이번 사례를 통해 학생이 교육의 주체가 되어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진정한 학생 중심 교육의 가능성을 실천적으로 증명했다.
acdcok40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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