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배우 한지혜가 ‘러블리 빌런’으로 변신하며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한지혜는 지난 16일 종영한 TV CHOSUN ‘다음생은 없으니까’에서 조나정(김희선 분)의 중학교 동창이자 앙숙 관계인 양미숙을 연기했다.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존재감을 빛낸 가운데, 종영을 맞아 그녀의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극 중 양미숙은 조나정과의 팽팽한 신경전, 질투와 애증,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드러나는 끈끈한 우정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인물이다. 한지혜는 이 감정의 결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러블리 빌런’을 완성했다. 특히 6회에서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내 공감을 자아냈고, 11회에서는 조나정을 대신해 통쾌하게 맞서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사이다’ 반응을 이끌어냈다. 방송 이후에는 “양미숙 의리 파워”, “김희선 대신 싸워주는 한지혜, 너무 통쾌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연기뿐 아니라 스타일링 역시 화제를 모았다. ‘라이브 커머스 업계의 신화’라는 설정에 맞춰 매회 세련된 패션과 완벽한 핏을 선보이며 캐릭터의 개성을 살렸다. 외적인 디테일까지 캐릭터에 맞게 고민했다는 점에서 한지혜의 프로다운 면모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이번 작품은 한지혜의 반가운 브라운관 복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SBS 보물섬 특별출연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자기 삶에 열정적인 양미숙이라는 인물에게 끌렸다”며 출연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재미를 끌어올리며 ‘특별출연의 좋은 예’를 남겼다는 평가다.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히 대중과 소통해온 한지혜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내공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러블리 빌런’ 변신에 힘입어, 그의 차기작과 본격적인 연기 행보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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