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배우 박서준이 ‘현실 남친’ 그 자체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극본 유영아, 연출 임현욱, 제작 SLL·아이엔·글뫼)에서 박서준은 주인공 이경도 역을 맡아 대학 새내기 시절부터 현실 직장인의 현재까지, 자연스러운 일상의 결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호평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1·2회에서 그는 첫사랑 서지우(원지안 분)와의 풋풋한 연애담을 그리며 설렘과 애틋함을 동시에 전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서지우의 엉뚱한 행동에 순간 얼어붙는 모습, 다소 서툴고 너드미 가득한 반응들은 ‘현실에 있을 법한 남자친구 캐릭터’의 정석을 보여주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작품 속 레트로 감성 역시 몰입을 더한다. MP3 플레이어와 줄 이어폰,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성시경의 ‘두 사람’, 그리고 실제 대학 캠퍼스를 옮겨 놓은 듯한 풍경과 동아리방 등 소품과 공간들이 박서준의 섬세한 연기와 맞물리며, 한때의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아련한 무드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드라마 관계자는 “박서준은 평범한 일상 속 디테일을 탁월하게 살려내는 배우”라면서 “20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시기를 연기해야 하는 이경도 캐릭터를 위해 모든 신마다 감정과 행동을 디테일하게 상의하고 직접 제안하는 등 애정을 쏟았다. 이렇게 완성된 이경도는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쌈, 마이웨이’ 고동만,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처럼 평범하지만 다양한 공감 요소를 갖추고 있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1, 2회 공개 직후 시청자들은 “박서준은 역시 소시민 로맨스에서 더 빛나”, “박서준 너드미 잘 어울리네”, “대학시절 풋풋한 연애 장면 너무 설렌다”, “경도 첫사랑 감성 제대로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박서준의 ‘경도를 기다리며’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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