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득점 1위 삼성 잡았다
‘최소 실점 3위’ 소노, 강력한 방패
4쿼터 추격 허용했으나 거기까지
8위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서

[스포츠서울 | 잠실실내=김동영 기자] 고양 소노가 서울 삼성을 잡았다. 꼭 창으로 이겨야 하는 법은 없다. 방패로도 이길 수 있다. 미친 방어력으로 상대를 찍어눌렀다.
소노는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삼성과 경기에서 시종 숨 막히는 수비력을 뽐낸 끝에 75-59로 승리했다.
2연승 후 1패 기록하며 흐름이 끊겼다. 이날 지면 다시 연패. 리그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는 삼성을 만났다. 평균 80.2점으로 리그 득점 1위다. 평균 80점 이상 올리는 리그 유일의 팀. 직전 KT전에서는 무려 98점을 퍼붓기도 했다.

어려울 경기였으나, 삼성에 1경기 뒤진 상태이기에 이기면 8위에서 다시 공동 7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이겨야 하는 이유만 가득했다. 그리고 딱 원하는 대로 됐다.
강력한 수비가 중심에 있다. 리그 최소 실점 3위(73.6점)다운 모습이 나왔다. 압박은 강력했고, 수비 로테이션도 깔끔했다. 아무리 삼성이 화력이 좋다지만, 소노가 공격을 제대로 못하게 만드니 도리가 없다.

1쿼터는 19-14로 근소하게 앞섰다. 다득점은 아니지만, 실점을 줄였다. 삼성 필드골 성공률을 30%로 낮췄다. 압박 수비에 로티이션까지 원활하게 돌아갔다. 2쿼터 점수차를 더 벌렸다. 쿼터 스코어 23-17을 만들었다. 전반 42-31 리드다.
3풔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강한 압박을 통해 삼성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었다. 삼성 선수들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공 돌리기 바빴고, 슛도 제대로 쏘지 못했다. 3쿼터 필드골 성공률이 단 25%다. 3점슛 6개 던져 1개 넣었고, 2점슛도 6개 시도에 2개 성공이다.
그사이 소노는 공격도 원활하게 돌아갔다. 케빈 켐바오가 3쿼터에서 11점 몰아쳤다. 전반은 이정현이 이끌었다면, 3쿼터는 켐바오의 쿼터다. 나아가 리바운드에서도 소노가 13개, 삼성이 4개다.

4쿼터 들어 삼성이 추격하기는 했다. 케렘 칸터와 저스틴 구탕이 잇달아 점수를 쌓으며 20점 넘게 벌어진 격차를 13점까지 줄였다. 3분55초 이근휘 3점포로 57-67을 만들었다.
2분23초 소노 켐바오가 3점포를 터뜨려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잇달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삼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블록슛도 계속 만들었다. 삼성의 기를 완전히 꺾었고, 결과는 승리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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