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3년 3000만달러 토론토行
와이스는 1년 260만달러 휴스턴 합의
+1 옵션 실행시 1000만달러 이상
한화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역시나 메이저리그(ML)는 ‘넘사벽’이다. 돈 단위가 아예 다르다. 예상은 했지만, 너무 아픈 ‘이별’이 다가왔다. 한화가 코디 폰세(31)-라이언 와이스(29)와 동시에 헤어진다. 강제 작별이다.
MLB닷컴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3일(한국시간) 폰세와 와이스 계약 소식을 전했다. 폰세는 토론토로, 와이스는 휴스턴으로 간다.
2025년 월드시리즈(WS) 준우승팀 토론토는 비시즌 바쁘게 보내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딜런 시즈를 7년 2억1000만달러(약 3083억원)에 잡았다. 단숨에 에이스를 얻었다.

한국으로도 눈길을 돌렸다. 폰세다. 2025시즌 29경기 180.2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찍었다. 선발 17연승 신기록에, 252삼진으로 단일 시즌 최다 삼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시즌 후 ML 복귀설이 강하게 떠올랐다. KBO리그를 ‘씹어먹은’ 외국인 투수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은 이제 흔한 일도 아니다. 여러 얘기가 나왔고, 토론토와 3년 3000만달러에 합의했다.
KBO리그에서 ML로 ‘역수출’된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액이다. 에릭 테임즈가 기록한 3년 1600만달러의 거의 두 배다. 그만큼 현지에서 폰세를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폰세와 초강력 원투펀치를 이룬 와이스도 미국으로 돌아간다. 2025년 30경기 178.2이닝,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올렸다. 삼진도 207개나 잡았다. 안타허용률은 0.197이 전부다.
폰세보다는 자금 늦게 ML 복귀 얘기가 나왔다. 그리고 휴스턴과 1년 260만달러 계약 소식이다. ‘+1’이 붙었다. 이 옵션을 포함하면 2년 10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이다. 연 500만달러 이상이 된다.
최초 한화는 최선을 다해 둘 다 잡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한계가 명확하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에게 합계 400만달러까지 줄 수 있다. 연차가 쌓이면서 금액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올해 뛴 선수 모두 재계약할 경우 440만달러다.

그런데 폰세가 연간 1000만달러 계약이 나왔다. 와이스도 1년차만 해도 260만달러다. 한화로서는 ‘언감생심’이다. 와이스라면 어떻게 해볼 수라도 있겠는데, 폰세는 아예 얘기가 다르다.
결국 한화는 윌켈 에르난데스와 요나단 페라자를 데려오며 다른 선수로 두 자리는 채웠다. 남은 한 명을 찾아야 한다. 폰세-와이스의 계약이 마지막에 틀어지지 않는 이상 작별은 확정적이라 봐야 한다.
폰세와 와이스 이탈로 한화는 순식간에 359.1이닝과 33승이 빠졌다. 합계 평균자책점도 2.38이다. 기둥뿌리가 ‘쑥’ 뽑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의에 의한 이별은 언제나 잔인한 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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