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선경 기자] “하루아침에 암 환자가 되었습니다.”

늘 밝은 웃음으로 우리 곁을 지켰던 개그우먼 박미선이 지난 1년간의 유방암 투병 과정을 담담하게 고백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박미선은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박미선’을 통해 ‘[슬기로운 투병일기-1] 하루아침에 암 환자가 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설명글에서 그는 “2024년 12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2025년 1월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며 “이 영상을 보고 많은 환우분들이 힘을 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을 남겼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투병 초기 박미선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1차 항암 치료 당일, 그는 어깨에 삽입한 항암제 투여용 관인 ‘케모포트’를 직접 보여주며 긴장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잃지 않았다.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괜찮다. 입맛도 좋다”며 “‘최후의 만찬’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먹겠다”고 농담을 건네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도하게 했다.

투병 생활은 가족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으로 채워졌다. 항암 치료 후 딸과 함께 북카페 데이트를 즐기거나, 가족들과 둘러앉아 마라탕을 먹고 닌텐도 골프 게임을 하는 등 평범하지만 소중한 시간들이 그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

물론 힘겨운 순간도 있었다. 박미선은 “약 하나가 맞지 않아 부작용으로 고생했다”며 “어저께는 정말 죽다 살아났다. 오늘은 배가 안 아파서 살 것 같다”고 항암 치료의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유방암 판정 후 약 1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했던 박미선은 최근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한층 건강해진 모습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응원과 축하를 받았다. eterna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