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원로 배우 고(故) 이순재의 영결식이 엄수된다.
이순재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사회와 약력 보고는 배우 정보석이 맡는다. 정보석은 2009∼2010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고인의 사위로 출연한 인연이 있다.
추모사는 배우 김영철과 하지원이 낭독한다. 김영철은 동양방송(TBC) 탤런트 후배로, 2011년 KBS ‘공주의 남자’에서 수양대군 역을 맡아 김종서 역할인 고인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원은 2012년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고인과 함께 연기했으며, 평소 고인의 팬을 자처해왔다. 이순재는 지난해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팬클럽이 생겼다며 하지원이 회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추모사에 이어 7분 길이 추모 영상을 상영하고 분향한 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추모공간이 차려진 KBS는 방문하지 않고 바로 장지로 향한다.
한편, 고인은 지난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이순재는 1960년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발탁된 뒤 60년 넘게 브라운관·영화·연극을 넘나들며 대한민국 연기 역사를 써온 ‘국민 배우’이자 ‘국민 아버지’였다.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이산’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등 대표작만 140편이 넘는다.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도 따뜻한 존재감을 뽐내며 세대를 아우른 사랑을 받았다.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 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올해 8월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는다고 알린 바 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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