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3위 부천FC가 기다린다. 서울 이랜드의 ‘창’과 성남FC의 ‘방패’가 맞붙는다.

서울 이랜드와 성남은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2부) 준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단판이다. 정규리그 4위에 오른서울 이랜드는 비기기만 해도 PO 무대에 진출한다. 성남은 원정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준PO 승자는 오는 30일 정규리그 3위팀 부천FC와 PO를 치르게 된다.

서울 이랜드는 김도균 감독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이 강점이다. 정규리그 39경기에서 64골을 넣었다. 득점 3위 기록이다. 안산 그리너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골을 몰아쳤다. 외국인 선수 존 아이데일(10골1도움)과 가브리엘(9골3도움)이 모두 부상에서 돌아왔고, 에이스 에울레르(12골11도움)는 여전히 건재한다.

2라운드 로빈에서 1승(7무5패)에 그쳤던 서울 이랜드는 3라운드 로빈에서 8승3무1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무엇보다 약점으로 꼽힌 수비도 상당히 개선했다. 골키퍼 구성윤은 19경기에 출전해 10차례 클린시트를 달성, 연일 세이브를 선보였다. 서울 이랜드는 비기기만 해도 되는 만큼 구성윤 어깨도 무겁다.

반대로 성남FC는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가 강점이다. 전경준 감독은 과거 전남 드래곤즈에서도 ‘짠물 수비’를 펼쳤다. 성남은 이번시즌 정규리그 39경기 32실점으로 경기당 한 골을 내주지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30실점) 다음으로 실점이 적었다.

수비 이후 효과적인 역습이 주요 공격 루트다. 17골로 득점 2위에 오른 외국인 공격수 후이즈의 발끝이 매섭다. 여기에 측면 수비수로 베스트11 후보에도 오른 신재원(9도움)의 활약도 성남에는 중요한 요소다. 더욱이 성남은 정규리그 마지막을 5연승으로 장식했다. 이 기간 9골을 넣으면서 2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극적으로 준PO행 막차에 올라탄 만큼, 분위기는 최상이다.

이번시즌 두 팀의 3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1패로 서울 이랜드가 앞선다. 다만 성남은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제압한 바 있다. 한 팀만 웃을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