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故이순재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오신 선생님은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선사해 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살아있는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삶의 동반자’라는 말씀처럼, 선생님께 있어 연기는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며 인간 삶의 본질을 전하는 통로였으리나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연기에 대한 철학과 배우로서의 자세, 그리고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인품은 수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생님께서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은 예술인이자 국민배우였던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선생님의 표정과 목소리가 여전히 생생합니다. 선생님, 부디 평안히 쉬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이순재는 1960년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발탁된 뒤 60년 넘게 브라운관·영화·연극을 넘나들며 대한민국 연기 역사를 써온 ‘국민 배우’이자 ‘국민 아버지’였다.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이산’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등 대표작만 140편이 넘는다.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도 따뜻한 존재감을 뽐내며 세대를 아우른 사랑을 받았다.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 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올해 8월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는다고 알린 바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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