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축구팀] 수원FC의 잔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재원의 소중한 한 골 덕분이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에 이재원을 선정했다.

이재원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경기에서 전반 19분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아크서클 오른쪽 근처에서 공을 잡은 이재원은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빠르고 정확하게 찌르는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키퍼 김다솔이 전혀 반응할 수 없는 절묘한 골이었다.

이 득점으로 인해 수원은 승점 3을 챙겼고, 42점을 확보해 9위 울산HD(44점)를 2점 차로 추격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수원이 9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재원의 골이 어느 때보다 소중한 이유다.

이재원은 2019년 성남FC에서 프로 데뷔해 2023년 강원FC를 거쳐 지난해 김은중 감독의 선택을 받아 수원에 합류했다.

김은중호에서 이재원은 수원의 ‘언성 히어로’다. 화려하지 않지만 김 감독이 믿고 쓰는 중앙 미드필더다. 173㎝의 단신으로 피지컬이 뛰어난 것은 아니어도 왕성한 활동량과 영리한 운영,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투지, 공수에 걸쳐 균형 잡힌 플레이로 수원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실제로 이재원은 지난시즌 32경기, 올시즌 34경기에 출전하며 2년 연속 키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엔 한 시즌 개인 최다 출전 기록까지 쓸 정도로 팀 내에서 비중이 크다.

소리 없는 살림꾼 캐릭터지만 가장 중요했던 안양전에서 득점하며 팀에 큰 희망을 안겼다.

승강플레이오프 대비 수순에 들어갔던 수원은 최종전에서 광주FC를 상대한다. 만약 수원이 광주를 이기고, 울산이 제주SK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순위 역전이 이뤄진다. 이재원의 안양전 결승골이 나비효과가 되어 수원의 잔류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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