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강원FC가 안방에서 일왕배 챔피언 마치다 젤비아를 상대한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마치다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그룹 리그 스테이지 5차전을 치른다.
강원은 처음 출전한 ACLE에서 2승 2패 승점 6을 기록하며 동아시아 그룹 5위에 올라 있다. 기대 이상의 페이스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시즌의 광주FC 행보를 걷고 있다. 2위 그룹이 7점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라운드에 승리할 경우 순위를 선두권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리그 스테이지 통과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전이다.
상대인 마치다는 지난 22일 비셀 고베를 이기며 일왕배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J1리그에서도 7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전력이 만만치 않다. 특히 36경기에서 36실점만 기록한 수비가 강력하다. 한국인 나상호, 오세훈이 뛰는 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선수는 일왕배 결승에 출전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강원도 만만한 팀은 아니다. 특히 춘천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 비셀 고베를 이기며 전승을 기록했다. 원정에서는 모두 패배했지만 홈에서는 강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마치다는 일왕배 우승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한국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소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의 경우 22일 대전에서 K리그1 원정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춘천으로 이동해 마치다전을 준비했다. 컨디션 관리 면에서는 강원이 유리함을 안고 있다.
마치다가 까다로운 상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강원이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안방에서 J1리그 디펜딩 챔피언 비셀 고베를 이겼고, 4경기에서 모두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짜임새 있는 빌드업과 조직적인 압박, 전후반 내내 흐트러지지 않는 촘촘한 전형은 강원이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후반기 K리그1, ACLE를 오가며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시즌을 보면 2승 2무 2패로 8점을 얻었던 상하이 포트가 8위에 자리하며 16강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했다. 9점을 얻을 경우 강원도 생존에 한 발짝 가까이 갈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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