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FC서울의 ‘캡틴’ 제시 린가드가 프로 커리어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이자 첫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썼다.
린가드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전반 추가 시간 오른발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이 골로 린가드는 리그 10호 골(3도움)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다가 지난해 서울을 통해 전격적으로 K리그 무대에 뛰어든 그는 커리어 처음으로 정규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시절의 9골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를 거쳐 2011년 1군에 합류했다. 이후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턴 등에서 임대로 뛰다가 2015~2016시즌부터 정규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2017~2018시즌 EPL에서 8골5도움을 기록, 커리어 첫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쌓은 그는 톱플레이어로 성장했다.
그러다가 2020~2021시즌 맨유에서 입지가 불안정해지자 웨스트햄으로 임대를 떠났다. 그해 16경기만 뛰고도 9골4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보냈다. 득점보다 기회 창출에 주력하는 스타일이나 해결사 노릇을 종종 해냈다.
K리그에 뛰어든 첫해인 지난시즌엔 26경기를 소화하며 6골4도움을 기록했다. 2년 차인 올해 컨디션 불균형으로 고전했으나 주요 승부처에서 빅리거 출신다운 퍼포먼스를 냈다. 마침내 이번시즌 33번째 리그 출전에서 커리어 처음으로 한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빅리그보다 K리그 수준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나 1992년생으로 어느덧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린가드에게 의미 있는 기록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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