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 3년간 ‘신차 40종’ 쏟아낸다
- ‘F1 기술’ AMG·‘움직이는 라운지’ 비전 V 최초 공개

[스포츠서울 | 인천=조선경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이사회 의장(CEO)이 2023년 8월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그는 벤츠의 글로벌 비전과 함께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2026년 서울에 ‘아시아 제조·구매 허브’를 설립한다는 중대 계획을 발표했다.
벤츠 코리아는 14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래 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칼레니우스 CEO는 “모든 세그먼트에서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2027년까지 4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칼레니우스 CEO는 “한국 기술이 탑재되지 않은 벤츠 차량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한국의 혁신 생태계는 벤츠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LG그룹과 삼성그룹 임원진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의 핵심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핵심 전략으로 “2026년 1월 1일, 서울에 아시아 제조·구매 허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공식화했다. 이는 한국 시장이 단순한 소비 시장을 넘어 벤츠의 아시아 전략 거점으로 격상됨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벤츠의 미래를 이끌 4종의 신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핵심은 양산 모델 2종이다. ‘디 올-뉴 일렉트릭 CLA’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운영체제인 MB.OS를 최초로 탑재했다. 생성형 AI를 통해 운전자와 차량 간의 관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모델로, 주행 및 충전 속도 면에서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양산 모델로 소개됐다.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MB.EA)가 최초로 적용된 모델이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GLC를 순수 전기차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강력한 성능의 콘셉트카 2종도 눈길을 끌었다. ‘AMG GT XX’는 포뮬러 1(F1)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배터리와 3개의 모터를 탑재했다. 지난 8월, 24시간 동안 시속 300km로 총 5479km를 주행하며 25개의 퍼포먼스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비전 V’는 ‘움직이는 프라이빗 라운지’를 콘셉트로, 넉넉하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이동형 사무실은 물론, 노래방이나 영화관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한편, 벤츠는 자동차 발명 140주년이 되는 2026년을 “가장 많은 차량을 선보이는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칼레니우스 CEO는 “향후 3년간 전기차뿐 아니라 전동화 기반 내연기관 차량까지 아우르는 대대적인 신제품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eterna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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