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전직 한국사 강사이자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도 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 대상은 이재명 대통령과 지지자들이다.
전 씨는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정부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을 비판하던 중,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성폭력과 인신매매 피해를 언급하며 “그렇게 당해보라”는 취지의 폭언을 내놨다.
피해를 경험해 보라는 식의 막말은 단순한 정치 비난을 넘어,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위해를 사실상 정당화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사실관계조차 틀렸다는 점. 전씨는 해당 무비자 입국 정책을 이재명 정부 책임인 것처럼 몰아갔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조치는 윤석열 정부 시절 결정된 사안이다.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는 발언의 기반마저 허약한 셈이다.
앞서 전 씨는 앞서 한 기업인의 말을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거액 현상금을 걸면 나설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그를 남산 나무에 묶어두자는 취지의 발언을 내보냈다. 해당 내용은 ‘이재명 현상금 걸어라’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으로도 제작됐다.
논란이 커지자 전 씨는 “해외 교민의 발언을 인용했을 뿐”이라며 “농담 반, 풍자”라고 물러섰다. 그러나 반복되는 자극적 발언이 ‘풍자’라는 말 한마디로 수습되긴 쉽지 않으면 ‘인용’이라는 표현 뒤에 숨을수 없다는 비판도 있다.
전 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 역시 “인지도와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번 발언은 과했다”며 사과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근식 교수는 “과대망상 수준의 헛소리로, 키우지 말고 무시하는 게 낫다”고 선을 그었다.
표현의 자유를 말하기 전에, 최소한의 책임과 사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존중이 먼저라는 상식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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