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방송인 최희가 10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반려묘 ‘공주’를 떠나보낸 슬픔을 드러냈다.

최희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애틋한 장문의 글과 함께 반려묘와의 소중한 순간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최희는 “어젯밤, 저와 십년을 함께한 공주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반려묘의 부고를 알렸다.

그녀는 ‘공주’가 자신에게 왔던 10년 전 서른 살 무렵, 힘들었던 자신에게 ‘꾹꾹이’로 위로를 해주고 말랑한 ‘젤리 발바닥’을 내어주던 고마운 존재였음을 회상했다.

특히,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 육아와 일로 바쁜 일상을 보내며 ‘공주’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깊은 후회와 자책감을 드러내며 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또한 “아이 낳고 일하느라 바쁘고 힘들다고 그런 공주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나 싫고 후회만 됩니다. 이렇게 이별이 갑자기 찾아올 줄 알았다면 더 많이 쓰다듬어주고 추르도 많이 주고 시간을 더 많이 보낼걸요” 아쉬워 했다.

최희는 ‘새침한 뚱띠 우리 공주’라는 애정 어린 표현과 함께 “정말 너무 너무 고마웠고.. 너무나 미안하고..또 미안해..”라며 연신 미안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늘나라에서 자유롭게 엄마 아빠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길.. 기도할게.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공주야”라는 가슴 아픈 메시지로 영원한 작별 인사를 고했다.

갑작스러운 이별의 슬픔으로 인해 최희는 예정되었던 개인 일정 조정 소식도 함께 전했다.

“내일 예정돼 있던 마켓은 며칠만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며 양해를 구했으며 “개인적 이유로 미룰 수 없는 라이브는 예정대로 진행되어요. 저도 마음 잘 잡고.. 잘 이겨내겠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슬픔을 딛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2010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로 데뷔해 ‘야구 여신’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최희는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20년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10년 반려묘를 떠나보낸 그녀에게 팬들과 동료들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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