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선수 때보다 더 떨려”
조경택 “투구 ‘짱짱한’ 한화”
구대성, 조경택 “후배들, 1999년 우승 세리머니 재현하길”

[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후배들이 1999년 우승 세리머니 해주길.”
한화 ‘우승 배터리’ 구대성(56), 조경택(55)이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화 마지막 영광의 순간을 빛낸 두 사람이다. 그때 그 우승 세리머니 재현을 바라고 있다.
구대성, 조경택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LG전 시구와 시포를 맡았다. 특히 구대성은 1999년 우승 당시 마무리를, 2006년 한화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 당시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구대성은 “내가 선수할 때보다 더 떨린다. 특히 오늘 볼파크에 처음 와 봤다.너무 멋지다. ‘나도 이런 구장에서 뛰었다면, 우승 더 많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시즌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한 한화다. 구대성은 “확실히 예년에 비해 투타 밸런스가 훌륭하다. 특히 투수가 정말 좋더라. 충분히 LG와 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조경택은 “당시에도 100승 이상 투수가 즐비했다. 마무리는 구대성이었다. 그런데 옛날보다 현재가 더 강한 한화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문동주 등 ‘짱짱한’ 투수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99년 한국시리즈 5차전 우승 확정을 한 뒤다. 구대성은 “당시 선수들이 활약 펼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조경택은 “사실 구대성과 우승 당시 세리머니를 재현해볼까 했다. 그런데 중립적인 입장에서 시구, 시포를 했다. 그래서 참았다(웃음)”고 전했다.
시리즈 전적 2패에 몰린 한화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조언해줄 것이 있을까. 조경택은 “선수들이 즐겼으면 좋겠다. 우승 반지를 잡으려고 하면 도망간다. 즐겨야 우승 반지가 손에 온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후배들이 꼭 우승하길 바란다. 우리가 1999년에 했던 우승 세리머니를 재현해주길 바란다”고 박수를 보냈다. duswns0628@sports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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