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전=이소영 기자] “오늘 (코디) 폰세가 선발이라, 저희가 잘하면 될 것 같아요.”
한화의 ‘돌멩이’ 문현빈(21)이 한국시리즈(KS) 3차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시리즈 전적 2패를 떠안고 홈으로 돌아온 독수리 군단은 9500일 만에 KS 홈 경기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KS LG와 3차전을 치른다. 적지에서 내리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벼랑 끝으로 내몰린 만큼 이날 승리가 절실한 상황. 한화는 올시즌 홈 승률 1위, LG는 2위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괴물 에이스’ 폰세를 선발로 예고한 가운데, 시리즈 첫 승을 정조준한다. 직전 플레이오프(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는 바람에 선발 로테이션 구상이 꼬였다. 한화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인데, 폰세는 올해 LG와 2차례 만나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남겼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문현빈은 “오늘 경기 선발이 폰세”라며 “저희가 득점만 잘한다면, 잘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로 데뷔 이래 올해 첫 가을야구 무대에 나선 문현빈은 ‘처음’이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연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LG는 한화에 쭉 강한 면모를 보인 손주영을 선발로 내보낸다. 손주영은 올시즌 한화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1.38을 마크했다. 이에 대비했는지 묻자, 그는 “전력 분석은 항상 잘 되고 있다”며 “제가 잘해야 할 것 같다. 어느 날 잘됐다고 다른 날도 그러리란 보장이 없다. 저희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아직 단 1승도 못 거뒀기에 힘이 빠졌을 법도 한데, 문현빈의 얼굴은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그는 “긴장은 PO 1차전에서 끝난 것 같다. 나머지 시리즈에서도 크게 긴장이 되진 않았다”며 “홈에서 승률이 좋다. LG와 홈에서 맞붙었을 때고 마찬가지다. 홈 성적이 좋았던 만큼 좋은 기운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승리 각오를 다졌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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